이청용 "나이지리아전, 오늘 같은 모습 보이지 않겠다"

  • 등록 2010-06-17 오후 10:43:54

    수정 2010-06-17 오후 10:49:15

▲ 아르헨티나전에서 만회골을 터뜨린 이청용.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이데일리 SPN 이석무 기자] '블루드래곤' 이청용이 아르헨티나와의 경기에서 생애 첫 월드컵 득점을 올렸지만 패배에 대한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청용은 17일(이하 한국시간)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남아공 월드컵 조별예선 B조 아르헨티나와의 경기에서 0-2로 뒤지던 전반 45분 상대 수비 허점을 파고들어 만회골을 터뜨렸다.

아르헨티나 진영에서 기회를 노리던 이청용은 상대 수비수 데미첼리스가 방심한 사이 재빨리 따라붙어 공을 가로챘고 골키퍼 로메로가 앞으로 나온 틈을 놓치지 않고 차분하게 골을 성공시켰다.

이청용 개인으로선 큰 의미를 갖는 득점이었지만 팀이 1-4로 크게 패하는 바람에 드러내놓고 기뻐할 수 없었다.

이청용은 경기 후 SBS 중계진과의 인터뷰에서 "경기 결과가 많이 아쉽다. 하지만 16강 진출은 다음 경기에서 결정된다. 남은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청용은 "상대 수비 실수로 득점을 했다. 그 골이 들어가면서 후반에 반전을 기대했는데 후반 찬스를 살리지 못해 아쉽다"라며 "지나간 경기는 되돌릴 수 없다. 국민들이 많이 응원해주신 만큼 최선을 다했는데 결과가 아쉽다. 다음 경기에선 오늘 같은 모습을 보이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한국 수비진을 책임진 이영표는 "프리킥 실점을 허용해 어려운 경기를 했다"라며 "가장 중요한 것은 나이지리아전이다. 지금 경기가 끝났으니 나이지리아전을 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모든 것을 나이지리아전에 걸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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