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처는 지난 24일 경기도 과천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전 부처 차관, 처·청장 등 45명을 대상으로 ‘사람의 혁신, 100년의 미래’ 주제로 워크숍을 열었다. 인사혁신을 주제로 전 부처 차관급 대상 정부 워크숍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근면 처장은 이날 인사혁신에 대한 포부와 함께 각 부처의 협조를 구했다. 삼성 출신인 그는 “민간 분야에서 평생을 보내다 공직에 들어온 지 오늘로 67일이 된 ‘나공(나도 공무원)”이라며 “‘나공’인 저를 왕따시키지 않고 인사혁신을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이 처장은 “공직사회에는 ‘이상한 것’, ‘다른 것’, ‘없는 것’이 있더라”면서 그동안의 소회부터 밝혔다. 그는 “‘이상한 것’은 무슨 일을 하려고 하면 공무원이 ‘규정 때문에, 사례가 없어서 안 된다’는 말을 한다는 것”이라며 “‘다른 것’은 효율성을 우선하는 민간 기업과 달리, 공직 사회는 공공성을 더 강조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처장은 “인사혁신에 대해 무관심하거나 방관하는 것이 아니라 협력하고 동참하는 게 필요하다”며 “‘Now or Never’라는 말처럼 지금이 아니면 (인사혁신은)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 “무엇보다 사람이 중요하다”며 “신뢰와 존중받는 정부, 이 시대와 국민이 요구하는 공직 인재상, 경쟁력 있는 정부를 구현하기 위해 전 부처와 함께 고민하고 소통하겠다. 각 부처의 자율적 혁신을 바탕으로 공직사회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다시 회복해 나가자”고 호소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4개조로 나눠 △국민에게 헌신하는 공직가치 확립 및 강화방안 △순환 보직의 문제점 개선방안 △미래와 세계를 향한 정부 경쟁력 제고방안에 대해 두 시간여 동안 토론하고 소감을 발표했다. 참석자들은 “희생, 헌신, 공직가치와 함께 적정한 보상, 인정, 일과 삶의 균형도 중요하다”며 사기진작책 마련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앞서, 인사처는 지난 21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인사혁신 방안으로 △국민인재 채용 및 공직개방 확대 △전문성 제고 및 인적 협업 증진 △직무·성과 중심 인사관리 △생산적인 공무원 문화 조성 △100세 시대 퇴직 후 활동 지원 △깨끗한 공직사회 실현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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