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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의 역습…'LG·삼성·파나소닉' 원통형배터리 韓日 양강체제 흔드나

테슬라발 대형화, 지름 40㎜대로 확대
중국EVE, 대형 원통형 배터리 공장 채비
"기술적 완성도·양산성 확보 지켜봐야"
  • 등록 2021-12-05 오후 3:20:43

    수정 2021-12-05 오후 9:34:46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파나소닉 등 배터리(이차전지) 3사가 과점하고 있던 원통형 배터리 시장에 중국 배터리사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테슬라발 원통형 배터리의 대형화 흐름에 발맞춰 대형 원통형 배터리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취지다.

5일 외신에 따르면 중국 배터리 제조사 EVE는 지난달 초 20GWh 규모의 대형 원통형 배터리 공장 건설을 시작했다. EVE가 지름 46㎜·높이 80㎜ 크기의 ‘4680’ 혹은 지름 46㎜·높이 95㎜ 크기의 ‘4695’ 배터리를 생산할 것이라고 업계는 추정했다.

테슬라 배터리 공급사이자 중국 최대 배터리사인 CATL도 4680 원통형 배터리를 개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소형 원통형 배터리 시장은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006400), 일본의 파나소닉 등 3사가 주도해왔다. 중국 배터리사가 새로 도전장을 내민 분야는 이들 3사가 경쟁 우위에 있는 지름 18㎜·길이 65㎜ 크기의 ‘18650’과 지름 21㎜·길이 70㎜ 크기 ‘21700’이 아닌 이보다 더 커진 원통형 배터리다.

원통형 배터리 판도를 뒤흔든 계기는 테슬라의 4680 배터리 개발 선언이었다. 테슬라는 배터리 크기를 21700에서 4680으로 확대함으로써 에너지 밀도를 5배, 출력을 6배 각각 향상시킬 계획이다. 테슬라의 주요 배터리 파트너사인 파나소닉이 4680 개발 막바지에 접어들었으며 내년 3월 시험 생산을 거쳐 양산 설비를 구축할 계획이다. 테슬라의 또 다른 배터리 공급사인 LG에너지솔루션 역시 4680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원통형 배터리가 생산성이 높아 비용 효율적이고 안정성도 더 높지만 크기가 작아 더 많은 셀(배터리의 기본 단위)을 투입해야 하고 동그란 모양 때문에 모듈 내부에 빈 공간도 생길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며 “완성차업체 입장에선 원통형 배터리 크기를 키워 효율을 높이면서도 비용을 낮추려는 의도”라고 봤다.

중대형 배터리를 전기차에 탑재하던 BMW도 대형화한 원통형 배터리 탑재를 염두에 두고 삼성SDI 등과 개발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2 테슬라로 주목받는 루시드 등도 더욱 커진 원통형 배터리를 개발하고 있다.

다만 배터리 크기를 키우려면 구조를 바꿔야 하는 등 기술력이 필요한 만큼 실제 중국 배터리사의 양산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진단도 나온다. SNE리서치는 최근 보고서에서 “4680 양산의 관건은 배터리 내부 저항과 열을 효율적으로 조율할 전극 설계 기술과 균일한 전극박 기술, 양산 가능한 설비 기술에 달려있다”며 “어느 기업이 기술적 완성도와 양산성을 확보할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했다.

(왼쪽부터) 원통형 배터리 ‘1865’과 ‘2170’ 그리고 차세대 배터리. (사진=파나소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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