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신천지 신도"…칠곡 소아과 의사의 고백

  • 등록 2020-02-26 오전 8:46:41

    수정 2020-02-26 오전 8:46:41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속히 확산한 배경으로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가 지목된 상황에서 경북 칠곡의 한 소아과 의사가 신천지 신도임을 밝혀 파문이 일고 있다.

한 소아과의원 A 원장은 지난 22일 내원객에게 문자를 보내 “저도 신천지 교회 신도”라며 “2주간 병원 문을 닫고 격리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 병원은 이날부터 휴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사실은 25일 구미 맘카페 회원인 B씨가 이 카페에 소아과 의원 A 원장으로부터 받은 문자 메시지를 올리고 이런 사실을 공유하면서 알려졌다.

신천지 대구교회 (사진=연합뉴스)
A 원장은 이 글에서 “대구 신천지 31번 확진자로 인해 감염이 전국으로 빠르게 확산돼 신천지에 대한 비난과 질책이 심한 것을 알고 있다”라며 “저에게 진료를 받은 아이들과 보호자 분이 바이러스에 노출되지 않았을까 하는 염려가 크실 줄도 안다. 저는 대구교회에 간 적도 없고 31번 확진자와 접촉한 적도 없으며 열도, 호흡기 증상도 없다”고 강조했다.

A 원장은 또 “코로나19 잠복기가 최대 2주라고 하니 그 안에 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선별 검사를 받겠다”면서 “사랑스러운 아이들과 가족분께 안심하시라는 소식 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정부는 신천지 전체 신도 명단을 확보하는 즉시 신도를 대상으로 코로나19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며, 조사 결과를 수시로 공개하기로 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신천지의 현재 전체 신도 수는 21만 5000명 안팎이며, 연락처 갱신 상황에 따라 수치가 얼마든지 변동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신천지가 제공하는 전체 신도 명단에는 정식 신도가 아닌 예비신도, 이른바 ‘교육생’은 포함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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