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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윤석열은 '밀당' 중...尹 대통령 돼야 李 미래 있다"

  • 등록 2022-01-06 오전 9:53:42

    수정 2022-01-06 오전 9:53:42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함께 지난 4·7 재보선에서 ‘이대남’(20대 남성)의 표심을 얻는 데 성공한 하태경 의원은 이 대표와 윤석열 대선후보의 갈등을 ‘밀당’이라고 표현했다.

하 의원은 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저는 굉장히 미안하다. 국민한테 정말 죄송하다”고 운을 뗐다.

그는 “한 달 동안 선대위 핵심, 윤 후보와 가까운 분들한테 이 대표가 주창하는 세대결합론으로 싸웠던 시간이다. 2030 우선 전략으로 가야 한다. 2030이 생각하는 걸 전면에 내걸고 좋아하지 않는 것들은 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 첫 번째가 이수정 교수 영입이었다. 이 교수가 기성세대에게는 이미지가 괜찮지만 2030한테는 아주 안 좋다. 득보다 실이 많다고 윤 후보 앞에서도 직언했고 그 주변 분들한테도 강력하게 말했는데 거기에서 틈이 벌어졌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내부적으로 설득하고 바깥에선 싸우는 모습 안 보여주려고 노력했다”며 “안에서 싸우다가 안 되니까 여론 압박을 좀 동원해야겠다 (싶어서) 신지예 영입 때 강력하게 비판했다”고 했다.

국민의힘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오른쪽)와 이준석 대표가 지난달 3일 오후 울산 울주군 한 식당에서 포옹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그러나 하 의원은 현재 윤 후보뿐만 아니라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도 사실상 이준석 노선이 수용됐다고 밝혔다. 이에 진행자는 이 대표의 ‘연습문제’ 제안 거부를 언급했다.

이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선거에 있어서 젊은 세대의 지지를 다시 움 틔워 볼 수 있는 것들을 상식적인 선에서 ‘소위 연습문제’라고 표현한 제안을 했고, 그 제안은 방금 거부됐다”고 밝혔다. 연습문제는 윤 후보가 지하철역 앞에서 출근길 인사를 하고, 이 대표는 여의도 당사 방 한 켠에 야전침대를 두고 숙식하며 대선 레이스를 이어가겠다는 기획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또 전날 오후 당 국민소통본부가 윤 후보의 참석을 알린 ‘전국 청년 간담회’ 화상회의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윤 후보가 직접 참석하지 않고 ‘스피커폰’을 통해 간담회에 등장하자 청년들의 격앙된 반응과 함께 욕설이 터져 나왔다. 이에 대해 박성중 의원은 “청년 중 이준석 계열과 민주당 계열이 막 들어왔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 대표는 “진짜 환멸을 느낀다”며 “오늘 있었던 ‘이준석 계열’, ‘이준석의 사보타주로 청년들이 호응하지 않아서 젊은 사람들과 소통을 계획했다’라는 이야기는 해명이 어차피 불가능해 보인다”고 쏘아붙였다.

또 이 대표는 “3월 9일 윤 후보의 당선을 기원하며 무운을 빈다”며 작별 인사를 하는 듯했다.

이후 박 의원은 논란에 대한 책임을 지고 선대위 국민소통본부장 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윤 후보도 사과의 뜻을 전하며 “박 의원에게는 대통령 후보로서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오른쪽)가 지난달 7일 국회에서 열린 대통령선거 선거대책위원회의 1차 회의에서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가운데), 이준석 대표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스1)
이에 대해 하 의원은 “실수”라면서도 “이 대표하고 소위 윤핵관이라고 불리는 윤 후보 주변 분들하고 상당히 감정의 골이 깊어졌다. 세대결합으로 가야 하는데 그동안 세대 내전으로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 측이) 이준석 노선으로 갔지만, 일단 당분간 이준석 없는 이준석 노선으로 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 의원은 “이 대표의 정치적 미래도 윤석열 대통령이 돼야 더 뻗어 나간다”며 “두 사람은 지금 연애하는 거라고 볼 수도 있다”고 표현했다.

이어 “이 대표가 김종인 전 대표랑 결별한 건 굉장히 아쉽지만 노선이 청년중심 노선으로 바뀐 것에 대해선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이제 다시 합치고 싶은 마음에 제안한 거다”라고 덧붙였다.

하 의원은 이 대표의 연습문제 제안과 결별 선언 등을 ‘밀당’ 과정이라고 봤다.

그는 이 대표의 제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게 아니라 지연된 것이라고 했다. “행동이 빠른 이 대표는 ‘내 제안이 무시당했네’라며 화가 날 거다. 그럼 감정을 표출”하는 반면 “윤 후보의 장점이자 단점이 반응 속도가 느린 것”이라고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5일 오후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 전체회의에서 질의하고 있다 (사진=뉴스1)
윤 후보와 김종인 전 위원장의 결별에 대해선 “세부 사정은 모르겠는데, 어쨌든 잘 안 맞는 것”이라며 “갑자기 벌어진 일 같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윤 후보 스타일이 자기가 주도해야 한다는 걸 자각한 것 같다. 그래서 김 전 위원장한테 전권을 맡겨서 일을 진행하는 게 본인하고 안 맞다, 자기 선거이고 자기가 책임을 질 거면 내가 주도하는 게 맞다고 생각이 바뀐 것”이라고 정리했다.

그는 김 전 위원장과의 결별로 중도확장이 약해진 것 아니냐는 질문에 “청년 확장이 이뤄져도 중도 확장 파급될 수 있다”며 “청년을 잡으면 중도도 대세론 효과가 있어서 딸려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 의원은 이러한 의미에서 보더라도 윤 후보와 이 대표는 결별하지 못 하고 재결합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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