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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트위터 등 인터넷망을 타고 고인이 지인에게 보낸 자필편지에서 거론한 사람들의 이름이라는 글이 `장자연 리스트 공개`라는 제목으로 퍼지고 있다.
이 명단에는 언론사 대표, 방송사 PD, 연예기획사 대표, 제작사 관계자, 금융인, 기업인 등 10여명의 실명이 명시돼 있다.
그러나 이 글은 지난 2009년 3월 고인이 사망한 뒤 전 매니저 유모씨가 갖고 있던 고인의 자필 문건에 기록된 인물들의 이름을 담고 있는 것이다. SBS가 지난 6일 확보했다고 보도한 고인의 편지 50통 230쪽에 기록됐다는 접대 상대자 31명 전체의 이름은 아니며 이미 2009년 당시 인터넷을 통해 유포됐던 명단이다.
그러나 검찰은 이들에 대해 피해 당사자가 사망해 구체적인 피해 정황이 파악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무혐의 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 상황에서 또 다시 과거 리스트가 나돌고 있는 것이다.
섣불리 리스트가 공개된다면 실제 연관이 없음에도 실명이 오르내리고 오해에 휩싸이면서 또 다른 피해자가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재수사는 이뤄져야겠지만 편지를 고인이 직접 작성한 것인지를 확인하는 것이 먼저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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