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비니 교수는 이날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밀켄연구소 컨퍼런스에서 밀켄연구소 설립자 마이클 밀켄과 글로벌 정세에 대해 논쟁을 벌였다. CNBC는 연례행사가 되다시피한 두 사람의 논쟁을 보기 위해 토론장이 가득 찼다고 소개했다.
밀켄은 혁신과 시장의 작동을 통해 미국이 직면한 도전을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한 반면 루비니는 닥터둠이란 명성답게 속사포처럼 비관론을 쏟아냈다.
루비니는 이란의 핵 개발로 이스라엘과 이란군간의 충돌뿐만 미국과 이란간 갈등이 본격화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누가 당선되든 미국은 이란에 대해 "할 일을 할 것"이라며 무력충돌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무력충돌이 일어나지 않다라도 양국 긴장이 고조되면 국제 유가 폭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루비니는 아울러 중동의 상황은 매우 혼란스러우며 `아랍의 봄`이 `아랍의 겨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 "중동 전반이 어수선함은 세계 경제의 지정학적 위험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튀니지와 아프가니스탄 정세 불안도 국제 유가 폭등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루비니는 셰일가스는 장기적으로 해결책이 될 수 있지만 단기간에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