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라인' 선전에 日 기업들 '협공'

디엔에이, 128억 투입 마케팅 메신저 '콤' 사용자 확대
야후 재팬, 카카오톡 제휴..모바일社 그리도 진입 검토
  • 등록 2012-12-17 오전 11:03:21

    수정 2012-12-17 오전 11:03:21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일본 IT기업들이 NHN의 모바일 메신저 ‘라인’ 견제에 나섰다.

라인이 일본에서 가입자 3600만명을 확보하며 모바일 메신저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데다가 라인을 내세워 5조원 규모의 모바일게임 시장까지 위협하고 있기 때문이다.

모바일 메신저 시장은 한 업체가 시장을 선점하면 후발업체가 이를 넘어서기 어렵다. 이에 일본 IT기업들은 라인의 사용자가 더 늘어나기 전에 독주를 막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일본의 모바일게임사인 디엔에이(DeNA)는 지난 10월 말 출시한 모바일 메신저 ‘콤(comm)’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하며 라인 따라잡기에 집중하고 있다. 디엔에이는 최근 comm 개발팀에 에이스를 집중 배치하고 10억엔(한화 약 128억원) 규모의 프로모션에 돌입했다.

디엔에이는 일본에서만 4500만 사용자를 보유한 모바일 게임 플랫폼 ‘모바게’를 운영하고 있다. 이미 모바일게임 분야 막강한 플랫폼을 가지고 있음에도 라인이 게임센터를 내세워 모바일 게임 시장에 진입하자 위협을 느끼고 있는 것. 실제로 디엔에이는 라인을 넘어서는 것이 목표라고 밝힌 바 있으며, 이를 위해 일본에서 연내 1000만 사용자를 확보할 계획이다.

일본의 1위 포털인 야후 재팬은 카카오톡과 제휴하고 본격적인 마케팅을 시작하며 라인과 경쟁을 시작했다. 야후 재팬은 모바일 메신저 시장에서 대처가 늦어 직접 개발 대신 제휴를 선택했다.

야후 재팬은 카카오 재팬과 내년 일본에서 3000만 사용자를 확보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야후 재팬은 야후 ID와 연동, 무료 스탬프 지급, TV 광고 등 카카오톡에 대대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외신들에 따르면 야후 재팬은 카카오톡 결제 수단으로 ‘야후 지갑’을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야후지갑은 매번 신용카드 정보를 입력하지 않아도 클릭 한 번으로 디지털 아이템 등을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다.

특히 야후 재팬은 일본의 스마트폰 보급률이 아직 30%에 불과해 라인을 넘어설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매출 2조5000억원의 모바일 공룡 기업인 그리(GREE)도 메신저 시장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라인이 게임 ‘라인팝’을 출시하며 12일 만에 10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는 등 선전하자 메신저의 필요성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그리는 최근 네덜란드의 메신저 회사 ‘이버디(ebuddy)’에 지분 투자를 진행하며 모바일메신저 시장 진입을 검토 중이다.

NHN 라인은 시장 선점 우위,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드는 플랫폼 전략 등으로 맞설 계획이다. 소규모 기업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는 계정 ‘라인 앳(@)’을 시작했고 라인 사용자 확대를 위해 내년 1월부터 라인의 캐릭터가 등장하는 TV 애니메이션도 방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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