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태 LG 감독 "6선발 고민해봤지만 지금은 불가"

  • 등록 2013-08-08 오후 4:57:57

    수정 2013-08-08 오후 5:09:34

마무리 봉중근과 하이파이브를 나누는 김기태 LG 감독. 사진=뉴시스
[잠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김기태 LG 감독이 6선발 체제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았다.

김기태 감독은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롯데와의 프로야구 홈경기에 앞서 “할 수만 있다면 6선발이 가장 최고다”며 “6선발로 갈 수만 있다면 정말 강팀이다”고 말했다.

무더위가 절정에 오르면서 선발투수의 체력에 대한 고민은 커질 수밖에 없다. 특히 11년 만에 가을야구를 눈앞에 두고 있는 LG로선 선발진의 컨디션이 남은 시즌 팀의 운명을 좌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표면적으로는 6선발이 불가능하지 않다. 2군으로 내려간 주키치를 대신해 좌완 신재웅이 선발투수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주키치도 2군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주키치가 합류하면 6명의 선발투수를 구축할 수 있다.

하지만 김기태 감독은 고개를 저었다. 김기태 감독은 6선발 체제의 장점을 잘 알고 있었다. 선발투수에게 충분히 휴식을 줄 수 있다. 요즘처럼 더운 시기에는 선발투수의 체력을 세이브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그렇지만 선발투수 숫자를 늘리면 구원투수가 한 명 빠져야 한다는 것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게다가 현재 9구단 체제에서 시즌 도중 휴식일이 있는 것도 6선발을 가져가기 어려운 부분이다.

김기태 감독은 ”6선발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면서도 “지금 보통 한 경기에 구원투수가 3~4명씩 나가는 추세다. 구원투수를 빼기가 쉽지 않다. 선발투수가 120개 이상 공을 던져주고 7회 이상 책임지면 6선발도 가능하다. 하지만 지금으로선 어려운게 사실이다”고 말했다.

주키치의 1군 복귀와 관련해선 “지금 선발로테이션이 잘해주고 있다. 충분히 컨디션을 올린 뒤 천천히 올릴 생각잊다”고 강조했다. 또한 “지금 잘나가고 있지만 끝까지 안심하지는 않는다. 늘 안좋은 상황을 생각하면서 대비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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