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이란 중대 제재"…트럼프 '입'에 출렁이는 원유시장

트럼프 트위터에서 "24일 중대한 추가 제재" 밝혀
군사적 충돌 가능성도 여전…유가 투기적 수요 자극
이란, 美 드론 격추한 지난 20일 WTI 5.4% 급등도
미ㆍ중 무역갈등 지속은 유가 하방 압력으로
전문가 "무역갈등 탓WTI 배럴당 60달러 돌파는 어려워"
  • 등록 2019-06-23 오후 3:13:49

    수정 2019-06-23 오후 3:13:49

그래픽=이미지투데이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원유 시장이 다시 들썩이고 있다. 이란에 대한 미국의 추가 제재 경고로 긴장이 고조되면서 중동 정세가 불안하게 돌아가고 있어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수 많은 사상자가 발생할 수 있는 군사적 대응을 자제하겠다면서도 이란에 대한 ‘중대한(Major)’ 추가 제재를 이어갈 것이라고 22일(현지시간) 밝혔다. 그는 오는 24일 이란에 대한 추가 제재 방안 발표를 예고했다. 이 같은 소식은 아직 휴일인 뉴욕상업거래소(NYMEX)가 개장하면 국제 원유시장에 충격을 줄 가능성이 크다.

올 들어 원유시장은 미국의 중국에 대한 관세부과 및 이란 제재 등 트럼프 대통령의 대외 정책에 따라 크게 출렁이고 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올들어 넉 달 연속 상승하며 36% 가량 급등하면서 지난 4월말 배럴당 63.91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미국이 지난해 5월 일방적으로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를 탈퇴하고 지난 4월 9일(현지시간) 이란산 원유 수입 금지 등 경제제재를 가하면서 유가 상승에 기름을 부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이란은 핵무기를 가질수 없다”며 “끔찍한 오바마 플랜 아래 있었다면 그들(이란)은 수년 내 핵무기 보유를 위한 길을 걸었을 것이다. (그래서) 기존의 검증은 수용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지난 2015년 체결한 이란 핵협정(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은 이란의 핵무기 보유 계획을 저지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지난해 협정에서 탈퇴한 것을 정당화하는 동시에, 새로운 협정을 체결해야 한다고 이란을 압박하고 있는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군사 대응 가능성도 여전히 열어뒀다. 군사적 충돌 가능성은 원유 시장 상승에 베팅하는 투기적 수요를 가장 크게 자극하는 재료다. 지난 20일(현지시각)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미군의 정찰용 무인기(드론)을 격추하면서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2.89달러(5.4%) 오른 56.65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양국간 군사적 충돌에 따른 긴장감이 고조된 탓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군사 보복을 지시했다가 작전 개시 10분 전에 철회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 별장인 캠프데이비드에서 회의를 소집, 추가 대이란 대응책을 논의했다. 그는 캠프데이비드로 떠나기 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군사 대응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그것(군사옵션)은 계속 테이블 위에 있을 것”이라며 “일부는 이미 시행 준비가 돼 있다”고 답했다. 다만 “정말로 불가피하지 않다면 나는 150명을 죽이길 원하지 않는다”며 군사 옵션이 우선 순위가 아니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다만 미·중 무역갈등이 계속되면 물동량 감소와 글로벌 경기둔화가 유가를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구경희 KB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란과 미국의 갈등은 최근 오만 해에서의 유조선 피격 등을 감안할 때 점차 심화하는 양상”이라며 “그러나 미국의 중국 제품 관세 인상은 유가를 끌어내리는 주요 요인이었고, 관세 문제가 개선되지 않는다면 WTI는 배럴당 60달러를 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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