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추가 상승 전망..중소형주 초과 수익 가능

한국투자증권 보고서
  • 등록 2020-05-21 오전 8:55:42

    수정 2020-05-21 오전 8:55:42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코스피 지수가 2000선에 근접했고 코스닥은 700선을 돌파했다. 그러나 실적, 수급, 정책을 고려하면 증시는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나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1일 보고서에서 “위축된 경기지표와의 괴리감으로 최근 반등 국면에 대해 불편함을 느끼는 투자자들도 있을 것이나 아직은 걱정을 앞세워 미리 발을 뺄 시점은 아니란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실적, 수급, 정책 효과에 힘입은 국내 증시 상승 시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1분기 실적을 발표한 2027개사 중 749개 기업이 분기 순적자를 기록했고 코스피, 코스닥 합산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각각 전년동기대비 28%, 42% 감소했다. 그러나 1분기 추정치가 존재하는 440개사의 약 50%에 해당하는 223개사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양호한 실적을 발표하며 코로나19 확산으로 위축됐던 투자심리 회복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오히려 양호한 실적을 기록한 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쏠림 현상을 유발해 뚜렷한 수익률 차별화로 이어지고 있다”며 “최근 중소형주의 상대적 강세 또는 1분기 실적으로 설명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코스피, 코스닥 양시장 모두에서 중소형주의 매출액, 영업이익 컨센서스 상회율이 대형주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형주에서 향후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건강관리, 반도체, 소프트웨어, 필수소비재 업종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이 연구원은 “구조적 성장이 예상되는 관련 산업, 대표 기업들의 성장세가 지속된다면 중소형주에서 초과수익률을 노리는 수익률 게임이 연장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2분기 실적도 코로나19 확산 우려를 반영해 상당 수준 하향 조정된 상태여서 1분기와 마찬가지로 우려보다 양호한 결과를 확인하게 될 공산이 크다”며 “경기 우려가 여전하지만 ‘어닝쇼크’에 대한 부담은 완화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수급과 정책도 긍정적이다. 국내 증시 고객예탁금은 42조원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고 전체 주식시장 거래대금에서 개인투자자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초 47% 수준에서 66%까지 상승했다. 신용융자잔고가 8조9000억원 규모로 증가, 3월 중순 수준을 회복했지만 당시보다 10조원 가량 높은 고객예탁금 규모와 상승한 시가총액을 고려하면 부담스러운 수준이 아니란 평가다.

정부는 6월 하반기 경제정책 발향을 발표하고 3차 추가경정예산의 국회 제출이 예정돼 있다. 한국판 뉴딜 정책의 구체적인 내용과 역대 최대 규모의 추경 예산을 고려하면 증시 상승 시도는 지속될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이 연구원은 “주요국에서 경제활동 재개가 시작됐다는 점은 향후 시장 대응을 고려해야 할 부분”이라며 “코로나19로 인해 중단된 경제 활동으로 위축됐던 경기 민감주의 반등 시도가 전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제로 삼성전자(005930), 현대차(005380), 현대모비스(012330) 등 시가총액 상위주 및 경기민감주들의 상승이 나타날 때는 중소형주들의 상승 탄력이 약화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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