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일인 17일은 전국 대부분 지역의 아침 기온이 마이너스 10도 내외로 떨어질 전망입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전북 서해안과 제주도에는 새벽부터 오전 사이에 눈이 내린다고 합니다. 같은 날 오후부터 수도권과 강원 영서 지방 등에도 눈발이 날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반려견의 눈길 산책이 위험한 이유는 바로 아파트 단지 내에서 제설작업을 위해 뿌리는 ‘염화칼슘’ 때문인데요. 염화칼슘이란 칼슘과 염소가 반응해 만들어진 백색의 화학물질입니다. 염화칼슘은 수분을 흡수하면서 열을 발생시켜 주변의 눈을 녹이는 데다 눈과 섞이면 어는 점을 낮춰 눈이 다시 어는 것을 방지합니다. 이 때문에 교통사고 위험성이 있는 도로나 보행자 미끄러짐 사고가 일어날 수 있는 인도는 물론 아파트 단지 내에서도 제설작업을 하는데 종종 사용됩니다.
다만 문제는 이 같은 염화칼슘이 반려견의 피부에 닿았을 때 화상이나 습진, 상처 등을 유발한다는 점입니다. 강아지들이 염화칼슘이 뿌려진 눈을 밟았을 때 고통도 크다는데요. 따라서 강아지가 눈길을 산책하다 말고 다리를 들어 올릴 때, 낑낑거리는 소리를 내거나 펄쩍 뛸 때는 주변에 염화칼슘이 뿌려진 것은 아닌지 살펴봐야 합니다.
또한 반려견이 염화칼슘을 먹으면 구토나 설사 등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섭취도 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강아지가 눈길 산책 후 발바닥을 핥거나 구토·설사를 할 때는 염화칼슘으로 인한 문제일 수 있으니 동물병원에 가봐야 한다는 게 관련 업계의 조언입니다. 반려견을 위해 자주 산책하는 것은 좋지만 아파트 단지 등 제설작업을 하는 눈길에서의 산책은 조심할 필요가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