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 애칭 `드렁큰 라이스`...시민들 '시큰둥'

"와인은 와인으로 부르는데 우리는 왜…"
농림부 "애칭일 뿐"
  • 등록 2010-05-27 오전 10:27:00

    수정 2010-05-27 오전 10:56:03

[이데일리 신혜리 기자] 막걸리의 영문 애칭이 `드렁큰 라이스`(Drunken Rice·술취한 쌀)로 정해졌다는 소식에 시민들은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막걸리에 대한 한국민들의 각별한 정서나 문화를 전혀 담아내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최근 막걸리 세계화를 촉진하기 위해서 막걸리 영문애칭을 공모했다. 공모에는 총 3910건이 접수됐고 미문화권 외국인 어문학자, 칼럼니스트, 전통주 전문가, 관광마케팅 전문가 등 5명이 심사를 맡았다.

이 결과 ,쌀로 만든 술이라는 것을 쉽게 알수있는 `드렁큰 라이스`가 1위를 차지했고 , 막걸리와 알코올의 합성어인 '막콜(Makcohol)'과 막걸리와 불로장생약을 뜻하는 영어의 '일릭서(eilxir)'를 합친 '막컬릭서(Markelixir)'가 뒤를 이었다.

 
▲ 농림수산식품부 트위터 화면
이에 대해 시민들은 인터넷 게시판이나 트위터등을 통해 `드렁큰 라이스`가 막걸리의 이미지와 연결되지 않는다며 `와인`과 `사케`같은 고유어를 그대로 사용했으면 좋겠다고 의견들을 올렸다.

한 시민(트위터 아이디:saganim)은 "해외의 `와인`은 와인으로 `스테이크`는 스테이크로 받아들이면서 우리 막걸리는 왜 다른 이름으로 알려야 하나"며 "막걸리가 경쟁력이 없는 것이라고 생각하는것 아니냐"며 반발했다. 해외에 거주하고 있는 한 시민(LJAYOUNG)은 "이미 여기서는 `막걸리`라는 호칭을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원 김씨(43)는 "우리 국민들의 막걸리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각별한 것은 각자 막걸리에 대한 추억이 있기 때문이다"며 "이러한 정서가 반영되고 외국인들에게도 사랑받을수 있는 이름을 기대했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농림수산식품부 관계자는 "이미 공식 명칭은 Makgeolli로 사용되고 있고 `드렁큰 라이스`는 막걸리 애칭으로 사용하는 것 뿐이다"며 "막걸리가 조금 더 외국인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홍보 방안 중 하나로 생각해달라"고 설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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