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책골, 오프사이드골' 행운의 여신도 한국 외면

  • 등록 2010-06-17 오후 11:18:02

    수정 2010-06-17 오후 11:25:58

▲ 한국-아르헨티나전 경기 장면.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이데일리 SPN 이석무 기자] 아르헨티나에게 1-4로 패한 한국에게 '행운의 여신'도 도움을 주지 못했다.

한국은 17일(이하 한국시간)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남아공 월드컵 B조 아르헨티나전에서 1-4로 패했다. 경기 내용 자체는 나쁘지 않았지만 운명의 신은 한국을 외면했다.

첫 실점부터 불운이었다. 한국은 전반 17분 박주영의 자책골로 선제 실점을 내줬다. 최전방 원톱으로 나선 박주영은 세트피스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수비에 가담했다. 하지만 메시의 프리킥이 그만 오른쪽 정강이에 맞고 굴절되면서 골망을 갈랐다.

박주영으로선 어쩔 수 없었다. 앞에서 공중볼 경합을 벌이던 박지성과 데미첼리스에 가려 제대로 볼의 위치를 파악하지 못했다. 정성룡 골키퍼 조차 전혀 손쓸 수 없는 상황이었다.

불운은 이 뿐만이 아니었다. 후반 32분 세 번째 실점 역시 석연치않은 장면이었다. 메시의 슈팅이 골포스트를 맞고 굴러간 위치에 공교롭게도 이과인이 서 있었다. 이과인은 제 앞으로 굴러들어온 골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하지만 이과인이 서있던 위치는 엄밀히 말하면 우리 수비수 보다 앞쪽이었다. 오프사이드였다는 의미다. 하지만 문전 혼전 상황에서 미처 주부심이 이를 확인하지 못했고 결국 이과인의 골은 인정됐다.

한국으로선 2골을 먼저 내준 뒤 만회골을 넣으며 추격하는 흐름이었기 때문에 이과인의 골이 더욱 아쉬웠다. 결국 추격의지가 꺾인 한국은 3분 뒤 이과인에게 추가 실점을 내줘 해트트릭을 허용하고 말았다. 

후반 14분에 찾아온 상대 골키퍼와의 1대1 득점기회를 염기훈에 살리지 못한 것도 한국으로선 불운이었다. 왼발을 잘 쓰는 염기훈이지만 그 상황은 왼발로 차기에 각도가 좋지 않았다. 결과론이지만 염기훈이 그 찬스를 살렸다면 경기 결과는 달라졌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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