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현대차(005380),
기아차(000270)의 글로벌 자동차 판매가 전월 대비 증가했다. 전월비 증가세가 지속될 경우 주가 재평가가 기대된다.
김민선 키움증권 연구원은 3일 보고서에서 “현대차 3월 글로벌 도매 판매는 21만7510대를 기록, 전년동월보다는 39.3% 감소했으나 전월비로는 29.7% 증가했다. 기아차는 16만3729대를 기록, 전년동월비 32.6% 감소한 반면 전월보다 16.7% 증가했다”고 밝혔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내수 판매는 전월비 각각 0.3% 감소, 1.6% 증가에 그쳤으나 해외 도매도 증가했다. 해외도매 판매는 각각 51.8%, 25.2% 늘어났다. 기아차의 경우 해외 소매 판매가 60.7% 증가했다.
김 연구원은 “내수 시장의 호조세 지속과 글로벌 판매가 전월 대비 성장세를 기록하며 산업 수요가 회복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미국 수요가 전년동월보다 30~35% 감소한다고 가정하면 현대차, 기아차 미국 합산 시장점유율은 9% 전후를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전년동월 점유율 8.1% 대비 상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향후 지속적인 증가세가 나타날 경우 현대차, 기아차의 주가 재평가 트리거가 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 글로벌 재고는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향후 부품 수급, 재고 조정 등을 이유로 플랜트 별 부분적인 셧다운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정부는 ‘2020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면서 승용차 개별소비세 인하를 연말까지 연장하기로 했으나 인하폭은 현행 70%에서 30%로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현행 100만원이던 인하 한도가 사라지고 고가 차량 구매시 추가적인 혜택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출고가격 6700만원 이상인 차 구매시 기존보다 혜택이 더 증가하게 된다. 또 개별소비세 인하폭 축소 전에 자동차를 구매하려는 수요가 증가하면서 6월 내수 판매가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