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규 배임 제외에 뿔난 윤석열…"검찰, 이재명 사수대냐"

  • 등록 2021-10-22 오전 10:23:19

    수정 2021-10-22 오전 10:23:19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전날 검찰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을 기소하면서 ‘배임 혐의’를 제외한 데 대해 “이재명 수사를 원천 봉쇄하겠다는 것”이라며 맹비난을 가했다.

22일 윤 전 총장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구속영장에 적시된 혐의가 기소 과정에서 빠지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며 “대장동 게이트에 대한 검찰 수사에 이상한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지만 유동규 기소에서 배임죄를 뺀 것은 그야말로 검찰이 검찰이기를 포기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는 이재명 후보의 범죄를 숨기고, 그에 대한 수사까지 원천 봉쇄하겠다는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며 “결과적으로 검찰이 직권을 남용, 처벌해야 할 범죄를 처벌하지 못하게 함으로써 국가에 해를 끼치는 정치적 배임인 것”이라고 비판했다.

(사진=노진환 기자)
윤 전 총장은 “성남시청을 압수수색 하면서 시장실을 빼먹지를 않나, 유동규를 체포하면서 창밖으로 던진 휴대폰을 못 찾지를 않나, 도대체 검찰이 뭐 하자는 것인지 알 수 없다”며 “사람들 말대로 ‘이재명 일병 구하기’입니까? 검찰이 무슨 이재명 사수대입니까?”라고 일갈했다.

이어 “일각에서는 검찰이 무능해서 그렇다던데 제가 아는 검찰은 그렇게까지 무능한 집단이 아니다”라며 “바보처럼 보이면서까지 이 후보를 지키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전직 검찰총장으로서 가슴이 아프다. 문재인 정권의 거짓 검찰개혁이 이렇게까지 검찰을 망가뜨리는 것을 보고 있자니 마치 제 몸이 부서지는 것 같다”면서도 “이렇게 수사를 미루고 뭉개다가 훗날 진실이 드러나면 현 검찰 수뇌부와 ‘대장동 게이트’ 수사팀은 사법적 단죄를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윤 전 총장은 “민주당 그리고 이 후보는 대장동 게이트가 진정 ‘국힘게이트’라고 믿는다면 어서 특검 수사를 자청하라”고 덧붙였다.

한편 전날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사건 전담수사팀은 유 전 본부장을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그러나 앞서 구속영장 청구 때 범죄사실에 넣었던 배임 혐의는 빠져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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