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사제단 '연평도 포격 발언' 십자포화

  • 등록 2013-11-25 오전 10:29:30

    수정 2013-11-25 오전 10:29:30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오른쪽 두번째)가 2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새누리당은 25일 박근혜 대통령의 사퇴를 촉구하고 북한의 연평도 포격을 옹호하는 듯한 시국미사로 논란이 된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소속 박창신 신부를 두고 “커다란 충격”이라면서 비판했다.

새누리당 최고위원단과 원내지도부 등 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신부를 강하게 지적했고, 곧바로 열린 의원총회에서도 성토가 이어졌다.

황우여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종교에는 국경이 없으나 종교인에게는 엄연히 국경이 있다는 아주 오래된 말이 있다”며 “(박 신부의 강론은) 있을 수 없는 일이며 유가족과 국민에게 커다란 충격과 분노를 안겨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 신부의 강론은 우리의 귀를 의심하게 하고 박 신부의 사제복은 우리의 눈을 의심하게 한다”면서 “이는 대한민국 국토수호의 국론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경환 원내대표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북한의 연평도 포격에 희생된 2명의 장병과 46명 천안함 용사들의 넋을 기억한다면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은 북한 편드는 듯한 발언을 당장 취소하고 국민에게 사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 원내대표는 “사회적 갈등을 봉합하고 증오의 마음을 어루만져야 할 분들이 종북과 같이 국론분열에 앞장서는데 대해 놀랍고 안타깝다”면서 “그분들이 할 일은 종북이 아닌 북한 땅에 정의를 구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 외에 이혜훈·심재철·정우택·유기준·유수택 등 최고위원단 대부분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신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최 원내대표 외에 홍문종 사무총장 등 원내지도부도 거들었다.

정우택 최고위원은 “박 신부는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할 종교계 일원임에도 혼란의 도가니로 빠뜨렸다”고 지적했고, 홍문종 사무총장 역시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의 시국미사는 국론을 분열하고 갈등을 유발했다”고 비판했다.

이혜훈 최고위원은 “박 신부의 망언을 규탄하는 여야 결의안 채택을 제안한 유승민 국회 국방위원장의 제안에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의 공식 입장표명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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