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생존 독립운동가와 동반입장…김구·안중근 필체도 등장

윤 대통령 부부, 왼쪽 가슴에 태극 문양 행커치프 달고 참석
김영관 애국지사 및 독립유공자 후손들과 나란히 입장
김구·안중근·윤동주 필체 집자해 만든 주제어 눈길
  • 등록 2022-08-15 오후 5:07:10

    수정 2022-08-15 오후 5:07:10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15일 용산 대통령실 잔디마당에서 열린 제77주년 광복절 경축식은 다양한 의미 있는 행사들로 구성돼 눈길을 끌었다. 선열들의 고귀한 희생과 광복의 의미 및 자유의 가치를 되새기고, 국민통합을 통해 새로운 도약의 미래로 나아가자는 의미를 담았다는 게 대통령실 설명이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잔디마당에서 열린 제77주년 광복절 경축식 입장에 앞서 김영관 애국지사를 맞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경축식 행사에는 애국지사와 국내 및 해외 거주 독립유공자 및 그 유족, 국가 주요 인사, 정당·종교계 대표, 주한 외교단, 광복회원, 시민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윤 대통령은 검은색 정장에 옅은 하늘색 넥타이를 착용했으며 김건희 여사는 흰색 재킷과 치마를 입었다. 두 사람 모두 왼쪽 가슴에 태극 문양 행커치프를 달고 등장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김영관(97) 애국지사를 비롯해 독립유공자 후손들과 나란히 입장했다. 경기도 포천 출생인 김영관 지사는 1944년 일본군에 징집돼 근무 중 탈출해 중국 중앙군 제3전구 충의구국군 총지휘부를 거쳐 광복군에 입대한 독립운동가로,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았다. 전날 윤 대통령이 송파구에 있는 김 지사의 자택을 직접 방문해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도 했었다.

참석자들은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에서 애국가를 4절까지 제창했다. 특히 `항일 독립운동의 성지`이자 365일 내내 모든 가정이 태극기를 게양하는 것으로 유명한 전남 완도군 소안도의 청소년들이 선창에 나섰다.

이날 행사에서는 독립을 위해 희생한 유공자 303명에 대한 훈·포장, 표창 수여식도 열렸다. 윤 대통령은 이들 중 5명의 유공자 후손들에게 훈장을 직접 전달했다.

윤 대통령의 경축사가 마치자, 이어 독립의 순간을 표현한 1945년 당시의 노래 `기쁨의 아리랑`과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노래한 곡 `아름다운 나라` 대합창 경축 공연이 진행됐다. 세대별로 구성된 국민합창단 77명과 베이스 이준석, 뮤지컬 배우 차지연, 국방부 성악병 4명이 협연을 했다. 행사 마지막으로 윤 대통령 부부는 해외 거주 및 국내 독립 유공자 후손과 미래세대 대표와 함께 태극기를 흔들고 ‘만세 삼창’을 부르기도 했다.

이외에도, 이번 행사는 `위대한 국민, 되찾은 자유, 새로운 도약`이라는 주제어를 정해 `현재(위대한 국민) 우리는 과거의 의미(되찾은 자유)를 기리는 데 그치지 않고, 국민통합을 이뤄 함께 새로운 도약의 미래로 나아감`을 강조했다. 행사장 곳곳에는 이 주제어가 새겨져 있었는데, △국민(김구 `백범일지`) △자유(안중근 `장부가`) △도약(윤동주 `서시`) 등 글자의 경우 선열들의 필체를 `집자`(필요한 글자를 찾아 모음)해 만들었다.

선열들의 필체를 집자한 주제어. (사진=대통령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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