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포털 잡코리아는 최근 남녀 직장인 1636명을 대상으로 ‘근무 가능한 연령 조사’를 실시했다고 26일 밝혔다.
잡코리아는 이번 설문조사에서 남녀 직장인들에게 ‘현실적인 상황을 고려했을 때 몇 세까지 회사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는가’라고 개방형으로 질문했으며 이를 응답자의 성별, 연령별, 직무별로 교차 분석했다고 설명했다.
먼저 성별로 구분한 결과를 살펴보면 여성 직장인들보다 남성 직장인들이 생각하는 퇴직 연령이 더 길었다. △남성들은 54.4세 △여성들은 49.5세 즈음에 회사생활을 그만둘 것 같다고 예상했다.
또 현재 담당하고 있는 직무별로는 △생산 및 제조 분야에서 근무하고 있는 직장인들은 자신의 퇴직 연령을 55.8세로 진단해 퇴직 시기가 타 직무자에 비해 가장 늦었다. 다음으로 △기술개발 52.7세 △CS·고객응대 52.6세 △영업·영업관리 52.3세 △마케팅·홍보 50.4세 △인사·총무 50.3세 △기획(웹, 게임, 경영 기획) 50.2세 △재무·회계 49.2세 △디자인 49.0세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최근 국내 전반적으로 기업경영 상황이 좋지 않음을 피부로 느끼고 있어서인지 설문에 참여한 직장인들 중 82.8%는 ‘본인이 예상하는 퇴직 시기 전에 구조조정 등을 이유로 급작스러운 퇴사를 당할 수도 있을 것이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리고 본인이 급작스럽게 퇴사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이유(*복수응답)로는 ·요즘 기업경영 환경이 워낙 좋지 않기 때문(64.3%)을 가장 높게 꼽았다. 다음으로 ·현재 내가 하고 있는 일은 나 아니어도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라서(30.0%) ·특별한 기술이나 전문성이 없어서(23.6%) ·나이나 직급으로 볼 때 내 순서인 것 같아서(23.1%) 등의 이유로 높게 꼽았다. 즉, 특별한 전문성이나 기술이 없는 이상 언제든지 구조조정을 당할 수 있다는 불안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질문에 직장인 10명 중 6명에 가까운 59.8%가 △이직 자리를 알아보겠다고 답했다. 이는 △창업을 하겠다(17.2%) 또는 △전문 기술을 배우겠다(13.5%)는 이들보다 훨씬 높은 수치로 불안정한 경기 상황 속에서 창업이나 새로운 분야를 도전하기 보다는 안정적인 일자리를 다시 찾길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