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현대 '한 명의 김승규, 호날두 열 명 안부럽다'

  • 등록 2019-07-29 오후 6:43:18

    수정 2019-07-29 오후 6:44:27

김승규의 열혈 여성팬이 울산현대 선수단에 보낸 커피차. 사진=울산현대
울산현대 팬으로부터 쌈장을 선물로 받은 믹스. 사진=울산현대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울산 현대는 지난 26일 한 통의 전화가 왔다. 국가대표 골키퍼 김승규의 울산 복귀 소식을 듣고 구단 관계자와 선수들에게 선물을 보내고 싶다는 팬의 연락이었다.

전화 주인공인 여성팬은 10년 전부터 김승규의 열혈팬이었다. 매년 울산 유니폼과 프리미엄 시즌권을 구매하며 팬심을 인증하고 있다.

서울에 거주해 울산 홈경기 관람은 1년에 많아야 1~2회다. 하지만 김승규가 일본 J리그 빗셀고베에서 활약하던 시절, 경기를 보기 위해 휴가를 내고 일본으로 향했을 정도로 팬심은 누구 못지 않다.

전부터 김창수, 박동혁(현 아산 무궁화 감독), 이용(현 전북현대) 등 울산 출신 선수들을 꾸준하게 챙겨온 이 팬은 김승규의 복귀 소식을 듣고 이벤트를 기획했다. 올 여름 휴가비 전액을 사용해 연예인 팬들이 주로 보내는 커피차를 클럽하우스로 보냈다.

김승규는 “이런 팬들이 있기에 해외에서 K리그 복귀 시 울산으로 오겠다는 약속을 꼭 지키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큰 선물을 받아 놀랐다”며 “클럽하우스에 있는 모든 관계자들 몫까지 커피 200잔 정도를 준비해주셨는데 더운 날씨지만 다 함께 힘내서 서울전을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승규는 “한편으로 더 많은 것을 돌려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경기장에서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겠다”고 감사 메시지를 전했다.

한편, 지난 주 클럽하우스에는 또다른 깜짝 선물이 도착했다. 울산과 계약을 연장한 믹스에게 한 팬이 쌈장을 보내온 것. 평소 쌈장을 좋아하기로 유명한 믹스에게 ‘맞춤 선물’을 준비했다는 것이 이 팬의 설명이다.

믹스는 “예상치도 못했던 쌈장 선물을 받아 재미있고 감사하다”며 “팬들의 큰 사랑을 받으며 울산과 더 오래 함께하는 만큼, 팬들에게도 더 많은 즐거움을 선물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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