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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60원 후반대로 상승할(원화 가치 하락) 전망이다. 순풍을 탄 듯 했던 미·중 무역협상이 난관에 봉착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나타나면서 원화 가치가 하락할 수 있어 보인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당국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정부가 미국과의 포괄적이고 장기적인 무역합의가 타결될지에 대해 의구심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관리들이 최근 중국을 방문한 교섭담당자 등과의 사적인 대화 자리에서 이처럼 말했다는 것이다.
시장의 투자 심리를 꺾기에 충분한 소식이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서둘러 “미·중 양국은 전체 합의의 60% 가량인 1단계 무역합의 서명을 위해 새 장소를 물색하고 있다”며 진화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뉴욕증시부터 뒷걸음질쳤다. 간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0.52% 내렸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0.30% 내렸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0.14% 하락했다.
역외시장에서 이미 감지된 내용이다. 간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69.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7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63.40원)와 비교해 6.80원 상승한(원화 가치 하락)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