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곡물 가격이 상승하면서 음식료 업체들의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증권가에선 원가 부담의 판매 가격 전가 가능성 등을 고려하면 단기 수익성 타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일 보고서에서 “곡물 가격 상승세가 적어도 상반기까지 지속되면서 음식료 업체들의 경우 예상보다 빠르게 가격인상 모멘텀이 확산될 것”이라며 “예상보다 판매 가격으로 전가가 빠르게 나타나고 있어 단기 수익성 타격도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곡물 가격 상승세가 당초 예상보다 장기화하고 있다. 음식료 업체들의 원가 부담이 단기적으로 확대될 것이라 예상되는 이유다. 다. 중요한 것은 원가 부담의 판매 가격 전가 가능성 여부다.
조 연구원은 “음식료 업체들의 매출 원가 비중은 50% 이상으로 곡물 가격 상승에 따른 이익 변동 불가피해 이번 곡물 가격 상승과 관련해 사료 첨가제가 수혜를 입고 가공식품, 소재 순으로 원가 부담이 상승할 전망”이라면서도 “예상보다 판매 가격으로 전가가 빠르게 나타나고 있어 단기 수익성 타격도 크지 않을 것이며, 주류와 음료, 유가공은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료 첨가제 업체의 수혜를 전망했다. 조 연구원은 “사료 첨가제 업체는 곡물 가격이 상승할수록 수요 증가와 스팟가격 상승에 따른 수혜가 전망된다”며 “가공식품 업체들의 경우 물량 할인 축소에 따라 원가율이 상승하나, 대부분 장기 계약을 진행하고 있어 직접적 타격은 실제 곡물가격상승폭만큼 크지 않을 것”이라고도 예상했다.
업체별로는
CJ제일제당(097950)과
오리온(271560)을 톱픽(Top-Pick)으로 꼽았다. 조 연구원은 “CJ제일제당은 가공식품 부문의 가격 전가력이 높고 바이오 부문은 곡물 가격 상승의 수혜를 볼 것”이라며 “오리온은 단일 원재료에 대한 의존도가 높지 않고 글로벌 소싱을 통해 비용 컨트롤을 진행하고 있어 견조한 수익성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중소형 업체 중에서는 적자가 지속되던 사업부의 턴어라운드가 본격화하고 가격 인상이 이미 진행되고 있는
풀무원(017810)과
롯데칠성(005300)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