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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측은 당장은 현지 공장 운영과 원료 수급에 차질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상황 악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지 주재원들과는 지속적으로 연락을 취하고 있으며 모두 안전한 상태지만 국내 금융사들이 철수를 검토하는 등 심각한 상황이라 언제든 주재원을 송환할 수 있도록 계획을 마련해 뒀다 설명이다.
여러 그룹 계열사가 미얀마 현지에 진출해 있는 롯데그룹도 당장 주재원 철수를 고려하고 있진 않다고 했다. 다만 현지 상황의 엄중함은 알고 있으며, 현지 주재원과 꾸준히 소통하며 안전을 확인 중이라는 설명이다.
미얀마 현지에서 양곤을 중심으로 35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롯데리아 또한 현지 마스터 프랜차이즈 업체와 지속적으로 연락을 주고 받는 중이다. 롯데리아를 운영 중인 롯데GRS 관계자는 “현지 마스터 프랜차이즈의 판단 하에 출퇴근이 위험하다고 여겨지는 10여 곳이 자체 휴점을 진행 중”이라고 했다.
지난달 31일 오후 5시쯤 양곤지점에서 일하는 현지 여성 직원이 안전한 출퇴근을 위해 은행측에서 마련한 셔틀차량을 타고 귀가하던 중 머리에 총격을 받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으로 신한은행은 현지직원 및 주재원들의 안전을 위해 양곤지점을 임시폐쇄 조치하고, 전 직원을 재택근무로 즉각 전환했다,
무력 충돌을 넘어 내전으로 확전할 양상이 보이자 미얀마에서 거주하고 있는 교민들도 귀국을 서두르고 있다. 오는 11일과 13일 인천행 미얀마 국제항공(MAI)의 임시 항공편이 100%되는 등 ‘엑소더스’(대이탈)이 가속화되는 모양새다. 외교부도 중요한 업무가 아닌 상황이라면 미얀마에서 체류하지 않고 귀국할 것을 적극 요청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