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양궁 女단체 9연패, 역대 3번만 나온 대기록

  • 등록 2021-07-25 오후 5:26:00

    수정 2021-07-25 오후 9:20:46

25일 일본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 양궁 단체전 경기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여자 양궁 대표팀이 시상대에 올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여자 양궁이 올림픽 역사에 길이 남을 단체전 9연패라는 대위업을 달성했다.

강채영(25·현대모비스), 장민희(22·인천대), 안산(20·광주여대)으로 이뤄진 여자 대표팀은 25일 일본 도쿄의 유메노시마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 단체전 결승전에서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를 세트포인트 6-0(55-54 56-53 54-51)으로 눌렀다.

한국 여자 양궁은 단체전이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1988년 서울 대회부터 9개 대회 연속으로 금메달이라는 기적을 일궈냈다. 한국 이외 다른 나라가 이 종목 금메달을 따낸 경우가 없다. 올림픽 역사를 통틀어 9연패는 케나의 육상 남자 3000m 장애물 경기와 미국의 수영 남자 400m 혼계영에 이어 역대 3번째다.

한국 양궁은 1984년 LA올림픽부터 출전하기 시작했다. 당시는 남녀 개인전만 열렸고 서향순이 여자 개인전 금메달을 차지했다.

올림픽에 양궁 단체전이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것은 1988년 서울 대회부터다. 당시 ‘여고생 궁사’ 김수녕을 중심으로 왕희경·윤영숙이 함께 팀을 이뤄 첫 단체전 금메달을 일궈냈다.

이후에도 한국 양궁은 여자 단체전 금메달을 놓치지 않았다. 1996년 애틀랜타 대회에선 김경욱-김조순-윤혜영이 금메달을 합작했다. 2000년 시드니 대회는 김남순-김수녕-윤미진, 2004년 아테네 대회는 박상현-윤미진-이성진이 주인공이 됐다.

개최국 중국의 텃세로 남녀 개인전 금메달을 모두 놓쳤던 2008년 베이징 대회에서도 여자 단체전만큼은 금메달을 양보하지 않았다. 당시 박성현-윤옥희-주현정이 중국의 도전을 뿌리치고 정상을 지켰다.

2012년 런던 대회에선 기보배-이성진-최현주가 시상대 맨 위에 섰고 2016년 리우 대회에선 기보배-장혜진-최미선이 정상에 우뚝 섰다.

‘신궁’ 김수녕은 9회 연속 단체전 금메달 가운데 3번(1988, 1992, 2000)이나 팀에 기여했다. 윤미진(2000, 2004), 박성현(2004, 2008), 이성진(2004, 2012), 기보배(2012, 2016)는 각각 두 차례씩 금메달을 이끌었다.

양궁은 한 나라 또는 한 선수가 계속 잘하기 힘들다. 일단 활과 화살이라는 장비를 사용한다. 선수의 컨디션 뿐만 아니라 장비 컨디션의 영향도 받을 수밖에 없다. 게다가 경기가 야외에서 열린다. 바람, 습도, 기온 등 날씨 변수가 크게 작용한다. 때로는 비를 맞고 경기를 치를 때도 있다.

특히 2012년 런던 대회부터 도입된 세트제는 한 나라가 금메달을 독주할 수 없도록 세계양궁연맹(WA)이 만든 제도였다. 사실상 한국을 견제하기 위함이었다. 단체전은 2016 리우 대회부터 세트제가 도입됐다. 세트제는 적은 화살 수로 승부가 가려지기 때문에 이변 가능성이 크다.

그럼에도 한국은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올림픽 금메달을 놓치지 않고 최강의 자리를 지켰다. 얼마나 실력이 월등한지 새삼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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