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KB증권은 1일 간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해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회 의장이 조기 금리 인하 기대를 차단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조기 인하 가능성을 열어놨다고 평가했다. 같은 날 발표된 미 재무부 국채 발행 계획에 대해선 수급 부담이 완화됐다고 봤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연준은 금리인하 기대를 낮추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12월 FOMC 이후 시장은 금리인하 기대를 높였는데 추가 인상에 대한 문구가 삭제되면 이를 인하 시그널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존재하는 만큼 연준은 더 많은 자신감을 얻을 때까지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문구를 추가했다”고 짚었다.
파월 의장 발언에 대해선 조기 금리 인하 기대를 차단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조기 금리 인하 가능성도 열어놨다고 평가했다. 임 연구원은 “3월 FOMC까지 2차례의 소비자물가지수(CPI)와 1차례의 개인소비지출, 5월 FOMC까지는 추가 1차례 CPI를 확인할 수 있는 가운데 물가 둔화가 진전되거나 고용시장이 예상보다 빠르게 균형점으로 이동한다면 연준은 상반기 중 인하를 고려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파월은 조기 금리 인하 가능성을 경계했지만 예상보다 빠른 금리 인하 가능성도 인정하면서 시장은 안도했다”면서 “전날 발표된 미 재무부의 국채발행계획에서 2~4월 규모 증가가 지난 11월과 같은 속도로 증가하면서 미국채 수급부담은 완화됐다”고 평가했다.
임 연구원은 “지난 11월 미국 재무부 차입자문위원회(TBAC)가 2~4월 발행 증가 이후 추가로 증가시키지 않아도 된다고 평가한 것과 달리 오는 5~8월 추가 발행 규모를 증가시키기로 한 점, 미국과 국내 크레딧 발행 규모에 대한 부담은 여전히 존재하지만 단기간 통화정책과 미국채 발행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된 점은 금리에 긍정적”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