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2일 “이번 사태가 큰 틀에서 시장전체를 교란할 이벤트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다만 등급 측면에서 상하위등급간 차별화는 이전에 비해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건설채 중 하위등급 발행사들에게는 영향이 갈 수밖에 없다고 봤다. 김 연구원은 “정책적인 차원의 유동성 지원방안이 마련돼있고 필요시 추가 대책도 나올 수 있지만 개별기업 입장에서는 전반적인 기조가 ‘시간벌기’에서 ‘자기 책임하에 정리하기’로 변화하는 과정에서 마찰적인 리스크에 노출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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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최근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시장여건이 구조조정 버팀목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안정적인 글로벌 금융시장, 작년 레고랜드 사태 당시와 비교할 수 없는 안정적인 국내시장 상황, 태영건설 이슈에 대해 상당기간 동안 시장 참여자들이 지켜본 상황 등을 감안할 때 금융시장 영향은 충분히 관리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연말에 강세가 너무 빨리 진행된 측면도 있고 이같은 여건은 상황변화에 따라 얼마든지 흐름을 바꿀 수 있는 개연성을 배제하기는 어렵다”면서 “하지만 지금 당장 별다른 변수가 없는 상황에서 이런 측면까지 미리 감안할 필요성은 그다지 크지 않다”고 말했다.
연초 수요예측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수요예측 여건이 이전에 비해 저하될 수는 있어도 계획상의 물량을 채우는 데에는 별다른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면서 “단지 결정스프레드가 이전만큼 강하지는 않고 밴드내 강보합수준에서 우선은 형성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