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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청와대 인근 식당에서 진행된 상견례 오찬에는 노영민 실장과 함께 지난 8일 임명된 강기정 정무수석,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이 참석했다. 신임 참모진이 지난 8일 임명 직후 공식 소감을 밝힌 뒤 기자들과 인사를 나눈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노 실장은 “제가 옛날에 당 대변인 했을 때, 제가 단일기간으로 역대 최장수 대변인이었다”며 “그래서 제가 그 대변인 할 때 논평했던 것을 책으로 냈는데 논평이 잘 됐건 못 됐건 단 하나의 논평도 빼지 않고 그대로 실어서 책 세 권으로 해서 ‘민주당 550일의 기록’이라는 책을 낸 적이 있다”고 운을 뗐다.
노 실장은 “그래서 역사적 자료로 쓰려고 전국의 도서관과 당시 같이 정치를 했던 분들에게 제가 기증했던 기억이 난다”며 기자들과 소통을 했던 대변인 당시를 회상했다. 노 실장은 지난 2009년 2월부터 2010년 8월까지 1년 6개월 동안 민주당 대변인으로 활약한 바 있다.
노 실장은 그러면서 “아직까지 업무 인수인계 중이다. 그렇다 보니까 어떤 것에 대해서 말씀드리기가 조심스럽다”며 “아무튼 자주 뵙겠다”고 향후 소통 의지를 밝혔다.
강 수석은 “노영민 비서실장님하고는 2012년 때, 국회 수석하실 때 제가 예결위 야당 간사할 때 같이 사실은 뵀었고, 대변인 하셨을 때 제가 그때 정세균 대표 비서실장도 하고 이럴 때, 사실은 보이게 보이지 않게 생각해보니까 노영민 실장님을 제가 엄청 좋아했더라”며 “또 노영민 실장님이 당 수석 때 간사도 맡겨주시고 이래서 여기까지 오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제가 대변인이 한때 꿈이었는데 전라도 사투리 쓴다고 저를 안 시키더라”며 “그런데 가만히 보니까 경상도 사투리 쓰는 사람은 대변인 팍팍 시키더라. 이게 지역차별인가 어쩐가 그래서 그런 생각을 갖게됐다”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강 수석은 문 대통령의 성공을 위한 의회주의의 성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강 수석은 “문재인 대통령님이 성공하기 위해서 우리가 노력을 해야 하는데 민주당 정부의 어떤 성공이 반드시 필요하다, 당과 의회주의가 살아야만 우리 대통령님도 정말 성공할 수 있겠다 생각을 갖는다”며 “노영민 실장님을 잘 모시고 민주당이 의회 협치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잘 소통하는 일만 열심히 하겠다”고 전했다.
윤도한 수석은 “제가 전 회사에서도 그냥 동네 형처럼, 동네 오빠처럼 지냈으니까 저를 그렇게 동네 형처럼 생각해 주시고, 전화 주시면 언제든 제가 전화를 받겠다”며 소통 의지를 밝혔다.
청와대 비서진 개편을 일단락한 문 대통령은 14일 2기 참모진이 참석하는 첫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