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클리닉]인공관절 수술은 정확도가 생명… 로봇팔이 0.1㎜ 오차도 없이 자연스럽게

이춘택병원 로봇수술센터, 자기관절 최대한 보존할 수 있는 로봇인공관절 반치환술
반치환술은 손상된 관절부위만 인공관절로 대체하는 수술
로봇 수술은 정밀한고 정확해 수술후 회복이 빨라 조기에 일상 복귀가 가능
  • 등록 2020-02-23 오후 1:50:30

    수정 2020-02-24 오전 8:05:20

윤성환 이춘택병원이 퇴행성관절염으로 내원한 환자의 관절 일부를 교체하는‘로봇인공관절 반치환술’을 시행하고 있다.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충북 제천에 사는 최 모씨(여· 69)는 비교적 젊은 나이였던 50대 중반부터 오른쪽 무릎에 심한 통증이 있었으나 참으며 살아왔다. 오른쪽 안쪽 연골이 많이 닳아 무릎은 O자형으로 변형된 퇴행성 관절염으로 고생을 하다 얼마 전 이춘택병원에서 ‘로봇인공관절 반치환술’을 받았다.

최씨에게 통증이 처음 시작된 건 10여 년 전. 젊었을 때부터 무릎을 과도하게 쓴 탓에 빨리 퇴행성 관절염이 찾아왔지만 나는 괜찮겠지 하며 초기 치료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것이 화근이었다. 통증이 심해져 집 근처 병원을 찾았는데 무릎 인공관절 전치환술 권유를 받았고 수소문 끝에 수원 이춘택병원 로봇수술 센터(윤성환 병원장)를 소개받았다.

정밀검사를 받은 최씨는 다른 병원에서 들었던 ‘무릎 전치환술’이 아닌 손상된 부위만 인공관절로 대체하는 ‘인공관절 반치환술’을 권유 받았다. 최씨의 무릎 상태는 안쪽(대퇴골 내과, 경골 내과)만 현저히 손상됐고 바깥쪽이나 무릎 슬개 부위는 거의 정상이었다. 전·후방 십자인대도 거의 정상인 상태로 이런 경우 손상된 부위만 인공관절을 교체하는 반치환술을 시행한다.

윤성환 이춘택병원 병원장은 “반치환술은 전치환술보다 절개 부위도 작고 자기관절을 최대한 보존할 수 있어 수술 후 관절운동 범위가 거의 정상에 가깝다”고 말했다. 특히 “수술 후 회복이 빨라 일상생활로의 복귀가 조기에 이루어질 수 있어 환자의 치료만족도가 높다. 하지만 전치환술보다 수술 시 더 정확성과 정밀성이 요구되는 수술이라 의료진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초기 적극 치료로 증상 악화 막아야

퇴행성관절염은 관절을 보호하고 있는 연골이 노화나 과도한 운동(외상), 비만, 등 여러 가지 원인으로 손상되거나 닳아 뼈와 뼈가 맞닿으면서 염증과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특히 사용빈도가 높은 무릎은 노년층에서 흔하게 나타나는 질환이지만 최근에는 무릎 통증으로 진료를 받는 2~30대에서도 퇴행성관절염이 발병하면서 점점 그 연령대가 낮아지고 있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초·중기 관절염 치료에 관심이 쏠리며 다양한 치료법들이 나오고 있지만 무엇보다 연골은 한번 손상되면 자연치유가 불가능해 초기에 적극적인 치료로 증상이 악화되는 것을 막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또한 말기 퇴행성관절염환자의 유일한 치료법인 인공관절수술 시기도 점점 앞당겨지면서 어떻게 하면 인공관절을 더 오래 쓸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퇴행성관절염 진행 상태 따라 적절한 수술법 선택

퇴행성관절염이라고 해서 무조건 수술을 하는 것은 아니다. 초기의 경우 보존적 치료인 약물, 주사요법, 물리치료 등으로 어느 정도 증상의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중기부터는 수술을 생각할 수 있는데 수술은 환자의 퇴행성 관절염의 진행 상태에 따라 무릎절골술(HTO), 무릎 인공관절부분치환술(UKA), 무릎 인공관절 전치환술(TKA)의 순으로 치료를 받게 된다.

인공관절치환술은 반치환술과 전치환술로 나뉘는데 반치환술은 내측 외측 무릎관절 중 일부만 손상됐을 때 손상된 부분만 인공관절로 교체하는 수술로 대부분의 경우 내측이 마모된 경우가 많다. 말기 무릎 퇴행성 관절염 환자에게는 무릎 관절이 손상돼 제 기능을 상실했을 때 무릎관절 내외 측 모두를 인공관절로 교체하는데 이를 인공관절전치환술이라 칭한다. 인공관절치환술은 손상된 부위의 뼈를 절삭해 특수재질로 만들어진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수술로 통증의 완화 및 관절 기능을 회복하게 해주는 데 한 치의 오차 없이 인공관절이 환자의 다리 중심축에 맞게 정확하게 삽입해야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으며 인공관절의 수명도 연장된다.

로봇 인공관절수술의 가장 큰 장점은 정확성과 정밀성이다. 대부분의 수술이 의사의 경험이나 숙련도에 의존하다 보니 시술한 의사마다 경험이나 테크닉이 달라 실패율이 다를 수 있고 사람의 손으로 mm 단위까지 정밀하게 뼈를 깎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사람 손으로 정밀하게 수술하기란 쉽지않아

하지만 로봇 인공관절 수술은 수술 전 미리 수술부위를 3차원 CT를 통해 촬영해 로봇이 계산해놓은 좌표 값에 따라 환자의 뼈 모양을 파악해 어떤 임플란트(인공관절 대체물)가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지, 얼마나 뼈를 정밀하게 깎는지 특히 인공관절 수술의 성공 여부의 관건인 무릎 각도를 제대로 맞추는지 등을 3차원 가상현실에서 미리 수술해봄으로써 환자에게 맞는 최적의 수술을 진행할 수 있다. 이로 인해 0.1mm오차도 줄일 수 있게 돼 보다 정확한 수술을 진행하게 된다. 또 로봇팔에 부착된 가는 카터를 통해 뼈를 빠르게 절삭하기 때문에 감염의 위험이 적고 상대적으로 손으로 하는 수술보다 수술시간이 짧아져 출혈량도 적어져 빠른 회복을 자랑한다.

윤성환 병원장은 “최근에는 컴퓨터를 이용한 로봇인공관절수술이 크게 각광 받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로봇을 이용한 인공관절 수술은 환자의 뼈 상태를 컴퓨터에 반영해 정확하게 계산된 데이터로 가상에서 수술을 한 뒤 이를 바탕으로 로봇이 실제 수술을 하기 때문에 정확하고 정밀하게 환자 개개인에게 맞는 맞춤형 수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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