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제 운영’ 룸살롱, 회원·직원 명단 얼마나 정확하겠냐”

  • 등록 2020-04-08 오전 8:46:34

    수정 2020-04-08 오전 8:46:34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하루에 수백명의 손님이 방문한 서울 강남 대형 유흥주점의 종업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집단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진=SBS 뉴스 캡처)
지난 24일 연예인 윤학은 일본에서 돌아와 지난달 26일 유흥업소 종업원 A씨를 만났다. 다음날인 지난달 27일 A씨는 해당 업소에 출근해 9시간 동안 근무하며 100여명을 만났다. 윤학은 1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A씨는 2일에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와 같은 업소의 종업원이자 룸메이트인 B씨는 6일에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와 B씨는 역학조사 과정에서 자신의 직업을 ‘프리랜서’라고 거짓진술을 했다. 하지만 방역당국은 이들이 대형 유흥업소에서 일한 사실을 확인했고 해당 업소를 중심으로 접촉자를 확인 중이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제가 가장 걱정했던 상황이 벌어졌다. 해외유입사례와 국내 집단감염 고리가 연결된 형태다. 수도권에서 발생하면 안 될 것 같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윤학에 대해 “본인이 외국에서부터 들어왔으면 좀 알아서 마스크도 잘 챙겨쓰고 밀접 접촉 안 하도록 주의했어야 한다. 특히 그때는 외국 안 갔다온 사람들은 다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할 때 아니냐”라고 말했다.

A씨가 근무한 업소는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해 있으며 18층짜리 대형 건물 지하 2개 층을 사용하고 있다. 40개에 룸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룸에서 손님들과 여성 종업원이 술을 마시고 노래를 부른다. 이거 건물에는 숙박업소도 있다. 엘리베이터 건물은 입주자들이 모두 사용할 수 있다.

이 교수는 “사실 여자 종업원이 증상이 있는 상황에서 계속 그 안에 있었다면 사실 대규모 발생도 예상이 가능한 상황이다”라고 우려했다.

앵커가 ‘회원제로 운영되는 룸살롱이라 신천지 때처럼 회원들, 여성 도우미들을 숨길 가능성이 있지 않냐’라고 묻자 이 교수는 “그런 부분이 걱정이다. 회원명부 자체도 얼마나 정확할까 걱정이 된다. 이런 데 보면 접대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그런 서비스가 일어나는 부분이기 때문에 카드 결제나 이런 거를 안 했을 가능성이 크다. 그래서 실제로 여자 종업원이 근무했었던 당시 어떤 분들이 실제로 방문했었는지에 대한 부분들이 잘 드러나지 않을 수도 있어서 아마 역학조사 단계에서 상당히 곤혹을 치를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유흥업소 경우에는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정부에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는 게 좋을 것 같다”라며 “이게 젊고 건강한 사람들이 주로 방문하지 않냐. 본인들이 발병한 상황에서 정말로 그분들이 많은 사람이 근무하는 데서 근무를 하고 있던 사람이라든지 아니면 많은 사람들하고 만날 수 있는 연예인이어서 많은 분들하고 팬미팅이라도 한번 하게 되면 상당히 파장력이 상당히 크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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