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우리는 이 도시에 함께 도착했다' 2년 만에 재공연

강화길 작가 단편소설 '방' 원작
폐허가 된 도시, 두 여성 이야기
장애인 위한 입체적 음향 공간 구성
  • 등록 2020-01-28 오전 8:47:03

    수정 2020-01-28 오전 8:47:03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강화길 작가의 단편소설 ‘방’을 무대로 옮긴 연극 ‘우리는 이 도시에 함께 도착했다’가 오는 2월 7일부터 16일까지 서울 성북구 미아리고개예술극장에서 2년 만에 재공연에 오른다.

연극 ‘우리는 이 도시에 함께 도착했다’의 한 장면(사진=이지수, 래빗홀씨어터).


강화길 작가는 여성문제에 대한 작품을 꾸준히 발표하고 있는 작가다. ‘방’으로 2012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당선돼 등단했다. 연극은 원작소설의 첫 문장에서 제목을 따와서 2018년 초연했다.

작품음 어느 날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로 폐허가 된 도시를 배경으로 한다. 정부가 거액의 급료를 제시하며 도시를 복구할 인력을 모집하고 이에 지원하는 수연과 재인의 이야기가 무대 위에 펼쳐진다.

공연 관계자는 “흔히 디스토피아를 다룬 작품들은 그 괴상한 세계를 그려가기 위해 모든 상상력을 동원해 그 작품만의 독특한 디스토피아를 창조해내려고 노력한다”며 “하지만 이 작품이 그려내는 디스토피아는 지금 우리 사는 세상과 너무나 닮아있다. 희생 없이, 죽을 각오 없이 감히 더 나은 삶은 꿈도 꿀 수 없는 세상. 그 자체가 디스토피아인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배우의 대사와 입체적인 음향 공간 구성으로 시·청각 장애인에게 별도 번역이나 설명 없이도 공연을 감각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구성했다. 공연 전 음성 해설과 함께 장면마다 변화하는 무대 셋트 모형을 만져볼 수 있는 ‘터치존’을 운영한다.

혜화동1번지 7기 동인인 연출가 윤혜숙이 연출을 맡고 배우 김원정, 강혜련이 출연한다. 티켓 가격 전석 3만원.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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