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아마존처럼 '파괴적 혁신자' 된다…現주가는 정당" -유진

유진투자證 "대량생산체제 전환·신제품 출시 기대까지…밸류에이션 과하지 않다"
車아닌 IT업체 밸류에이션 가능..최고의 혁신기업
  • 등록 2020-02-11 오전 8:50:40

    수정 2020-02-11 오전 8:50:40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최근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의 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증권가에선 테슬라의 주가 상승에 대한 논란도 적지 않지만 테슬라가 산업 내 파괴적 혁신자로 자리잡으면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저금리 환경 역시 테슬라의 주가 상승을 뒷받침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보고서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충격에도 불구하고 테슬라 및 전기차·배터리 주가는 부상하고 있다”며 “테슬라 주가 급등과 높은 밸류에이션은 산업 내 파괴자로서 지위가 강화될 때 나타나는 패턴과 유사해 전기차·배터리 업체들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올 들어 2차전지 관련주는 벤치마크인 코스피 지수보다도, 반도체보다도 강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신종 코로나에도 불구하고 파죽지세로 오르는 모양새다.

주 이유는 테슬라의 주가 급등이다. 지난해 10월 이후 테슬라 주가는 223% 상승, 올 들어서만 78% 상승한 상황이다. 때문에 LG화학(051910)삼성SDI(006400) 등 2차 전지주 주가도 각각 21.7%, 34.3%나 올랐다. 테슬라의 주가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이 밸류에이션이 적절한지 여부에 대한 갑론을박이 시장에서 나오고 있다.

그러나 테슬라의 주가 급등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는 판단이다. 허 연구원은 “테슬라 주가 상승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아마존처럼 파괴적 혁신자로서 모습을 갖춰가고 있기 때문”이라며 “대량 생산 체제로의 전환에 성공하며 이제 더 이상 유망주(스타트업)가 아니게 됐고 다양한 라인업을 갖추는 등 신제품 출시 기대까지 있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변화들은 테슬라가 2030~2035년이 되면 세계에서 가장 수익성이 높은 자동차 회사가 될 것이라는 기대에 부합하는 것들이라고도 말했다.

과해 보이는 밸류에이션도 자연스러운 현상일 뿐이라는 분석이다. 테슬라가 자동차 업체가 아니라 IT 업체들의 밸류에이션이 가능한 것도 산업의 최고 혁신 기업이 될 가능성을 반영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허 연구원은 “애플도 2002~2003년 당시 주가수익비율(PER)이 100~150배를 넘었던 시절이 있었는데 2007년 아이폰이 나오면서 영업이익률이 큰 폭으로 상승하며 PER이 낮아졌다”며 “상식적으로 부담스러운 밸류에이션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급등한 것은 그만큼 테슬라가 다른 업체들의 점유율을 압도해 영업이익률이 지속적으로 높아질 가능성을 선반영하고 있는 것”이라고 짚었다.

저금리 환경은 테슬라의 주가 상승세를 뒷받침할 것이란 분석이다. 허 연구원은 “무엇보다 테슬라의 높은 밸류에이션을 지지해주는 것은 낮은 금리로 유동성 환경 자체는 긍정적일 수 있다”며 “테슬라의 선전은 배터리 등 2차전지 업체들과 관련 업체들에 대한 기대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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