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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말싸움 못하지만 말 못하진 않아"…김종인 저격

"협상 파트너로 예의 지켰는데 도를 넘어 모욕 선사"
"후보간 협의도 협상장서 인정 안해…후보 뒤 상황 있다"
"김종인 뜻하냐" 물음에 "상상에 맡기겠다"…사실상 인정
  • 등록 2021-03-16 오전 9:22:41

    수정 2021-03-16 오전 10:29:03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16일 “말싸움을 잘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말을 못하는 사람은 아니다”며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했다. 전날 김 위원장은 안 후보를 향해 “토론을 제대로 못한다”며 악평을 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15일 오후 서울 영등포 더플러스 스튜디오에서 열린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비전발표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
안 후보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김종인 위원장께 그동안 정치권 대선배이고 그리고 야권단일화 파트너로 예의를 계속 갖췄는데 어제는 좀 도를 넘었다”며 “그래서 정말 어제 말씀은 야권 단일화 파트너에 대해서 그리고 또 야권 지지자 전체에 대해서 모욕하신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단일화 효과를 없애시려고 한다”며 “저는 오히려 박영선 후보나 문 대통령께는 아무 비판도 안 하고 그렇게 파트너에게 그런 도를 넘는 말씀하신 것은 이적행위다. 그래서 앞으로는 그런 말씀을 안 하시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지지부진한 범야권 후보 단일화 협상과 관련해서 국민의힘 실무협상단의 배후설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는 “후보끼리 그 단일화 여론조사를 빼놓고 모든 걸 다 합의를 했다”면서 “정작 협상장에 가 보니까 후보끼리 합의에 대해서 국민의힘에서 오신 협상 대표분들이 인정을 안 한다. 그래서 저는 이건 후보 뒤에 상왕이 있는 것은 아닌가”라고 했다. 사회자가 ‘후보 뒤의 상왕이라는 말이 무슨 의미냐’고 재차 묻자 “듣는 분”이라고 답했다.

사회자가 ‘김종인 위원장이냐’고 물어보자 “상상에 맡기겠다”고 구체적인 답변을 회피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3자 대결로 진행되도 국민의힘 후보가 이긴다고 주장했던 만큼 사실상 김 위원장을 겨냥한 셈이다.

안 후보는 단일 후보로 “과거의 일에 대해서 추궁당하는 사람이 아니고 오히려 민주당을 계속 추궁하고 미래에 대해서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이 훨씬 더 유리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아마 5년간 시장에 대한 자료들을 서울시청에서 모두 다 가지고 있을 것”이라며 “그래서 그게 사실이든 아니든 많은 공세들이 있어서 자칫 잘못하면 선거 기간 내내 그거 설명하다가 우리가 민주당을 추궁하지도 못하고 추궁만 당하다가 끝날 가능성이 있어서 그걸 경계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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