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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美, 쿼드에 백신 우선 지원? 그런 깡패짓 할 수 있겠나"

정세균 전 총리, 쿼드 우선 지원 우려에 "터무니없는 걱정"
"우리는 구경만 하고 있겠는가"…구체적 조치엔 원론만
"백신계약 불평등·불공정했지만 국민 위해 선금까지 냈다"
"상반기 1200만명 접종, 11월 집단면역 가능하다" 재확인
  • 등록 2021-04-23 오전 9:43:17

    수정 2021-04-23 오전 9:44:58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이 코로나19 백신 해외 공유에 대해 쿼드(Quad·미국·호주·인도·일본) 동맹국부터 주겠다는 분위기를 내비치고 있어 우리나라가 후순위로 밀릴 수 있는 우려에 대해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자꾸 터무니없는 걱정을 만들어 낼 일이 아니다”며 “미국이 그런 깡패짓을 할 수 있겠느냐”고 주장했다.
정세균 전 총리 (사진=연합뉴스)


정 전 총리는 2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미국이 백신을 쿼드 동맹국에 우선 지원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그렇게 자꾸 터무니없는 걱정을 만들어낼 일은 아니다”며 “미국이 어떻게 그런 깡패짓을 할 수 있겠습니까”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도 미국의 동맹국”이라며 “우리가 미국한테 원조를 받는 것도 아니고 그냥 공짜로 달라는 것도 아니고 사오는 것으로 제약회사들과 계약이 다 돼 있다”고도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선금까지 줬는데, 사실 그 계약이 상당히 불평등하고 불공정한 계약”이라고 주장하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들께서 걱정하시지 않도록 우리가 백신 계약을 제 때 제 때 했는데, 그걸 미국이 중간에 가로챈다면 우리는 그냥 구경만 하고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나 `우리 정부가 어떤 조치를 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미리미리 외교적인 노력들도 하고 또 필요한 조치들을 해야 한다”며 원론적인 답변만 내놨다. 또 우리 정부가 언급한 백신 스와프에 대해서도 “그건 그냥 안이었을 뿐이고 아직 그것은 잘 됐다는 얘기는 듣지 못했다”고 했다.

아울러 그는 “백신 판권은 미국 다국적 기업들이 쥐고 있지만, 미국과 유럽, 인도 또 우리나라에서도 생산하고 있다”면서 “일각에서는 미국이 수출 금지를 하면 어떻게 할 거냐는 우려도 하는데, 미국이 금수조치를 취한다면 우리가 계약한 걸 가로채는 거나 마찬가지라 가능하지도 않고 이것 역시 깡패들이나 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정 전 총리는 “백신이 전 세계적으로 좀 부족하니까 걱정을 하시는 것, 그리고 그 걱정이 현실화가 되지 않도록 챙기시는 것, 거기에 대해서는 감사하다”면서도 “과도하게 불신을 조장한다거나 또 일어나지 않을 걱정들을 자꾸 만들어 내는 것은 현명한 일이 아닌 만큼 그런 걱정은 정부가 하도록 맡겨두시고 우리 방역에 협조하고 지금까지 잘해 오셨던 것처럼 그걸 잘해 주시면 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약속한 6월말까지 1200만명 백신 접종에 대해서는 “가능하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우려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 물량에 대한 걱정은 정부한테 맡겨두시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전문가들이나 언론에서 ‘정부가 국민들께 약속한 대로 제대로 해라. 그걸 하기 위해서 좀 그 필요한 조치들을 적극적으로 하고 차질이 없도록 해라’ 이렇게 독촉하고 감독하는 것은 ‘감사합니다. 그렇게 하겠습니다’ 이렇게 할 텐데 정부가 계획을 가지고 하고 있는데 왜 자꾸 안 된다고 말씀하시냐는 것”이라며 언성을 높였다.

아울러 11월 집단면역 형성에 대해서도 “가능하다”면서 “계획 수정할 필요가 없으며, 그 계획이 이루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고 꼭 이루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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