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33번 외친 尹대통령, 국정철학 핵심 재차 강조

취임사 이어 광복절 경축사에서도 '자유' 앞세워
독립운동·한일·대북·민생 등 주요 주제 '자유'로 관통
이어 독립·국민·세계·평화·경제 순으로 언급..공정은 0번
  • 등록 2022-08-15 오후 5:33:42

    수정 2022-08-15 오후 9:09:19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5일 제77주년 광복절 경축사에서 ‘자유’를 30여 차례 언급했다. 지난 5월 10일 취임사에서도 ‘자유’를 35번 말한 바 있는 윤 대통령은 ‘자유’가 자신의 국정철학의 핵심 가치임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잔디마당에서 열린 제77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광복절 노래를 제창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잔디마당에서 열린 ‘광복절 경축식’에서 약 13분간 경축사를 읽으며 ‘자유’란 단어를 33번 사용했다. 이어 ‘독립(18회), 국민(15회), 세계(12회), 평화(9회), 경제(9회), 민주주의(6회), 미래(6회), 혁신(6회), 세계시민(5회) 등 표현을 썼다.

이날 경축사의 주제는 ‘위대한 국민, 되찾은 자유, 새로운 도약’이었다. 윤 대통령은 경축사에서 독립운동, 한일관계 개선, 대북전략, 사회적 약지 지원, 도약과 혁신 등의 주제를 ‘자유’란 키워드에 맞춰 얼개를 구성했다.

윤 대통령은 일제 치하의 무장 독립투쟁은 물론 자유민주주의 국가의 건설과 이어진 산업화, 민주화 운동 전반을 독립운동의 연장선으로 이해했다. 그러면서 “공산 침략에 맞서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싸우신 분들, 진정한 자유의 경제적 토대를 만들기 위해 땀 흘리신 산업의 역군과 지도자들, 제도적 민주주의를 정착시키기 위해 희생과 헌신을 해오신 분들이 자유와 번영의 대한민국을 만든 위대한 독립운동가라는 점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외 외교의 시각도 ‘자유’에 근간을 두고 있다. 윤 대통령은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는 세계 평화의 중요한 전제이고 우리와 세계시민의 자유를 지키고 확대하는 기초가 된다”며 대북전략을 소개했다. 한일관계 회복과 관련해서도 “과거 우리의 자유를 되찾고 지키기 위해서 정치적 지배로부터 벗어나야 하는 대상이었던 일본은 이제 세계시민의 자유를 위협하는 도전에 맞서 함께 힘을 합쳐 나아가야 하는 이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민생경제 대응 기조도 ‘자유’에 기초를 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경제적 문화적 기초를 서민과 약자에게 보장하는 것은 우리가 추구하는 보편적 가치인 자유와 연대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어 “갈수록 심화되는 양극화와 사회적 갈등은 우리 사회가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다. 이를 본질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도약과 혁신이 반드시 필요하다. 도약은 혁신에서 나오고 혁신은 자유에서 나온다”고 힘줘 말했다.

다만 지난 5월 10일 취임사의 핵심 키워드 중 하나였던 ‘공정’은 이번 경축사에는 한번도 담기지 않았다.

한편, 문재인 전 대통령은 취임 첫해인 제72주년 광복절 경축사에서 ‘평화’를 20회 언급하며 가장 많이 사용했다. 이어 ‘국민’(17회), ‘역사’(14회)를 다수 언급했다. ‘자유’는 1번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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