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법원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항소심 재판에서 뇌물공여, 횡령, 재산국외도피 등의 혐의로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은 이 부회장에게 징역 2년6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이에 따라 이 부회장은 구치소 수감 1년만에 풀려났다.
8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의뢰로 법원의 이재용 부회장 판결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공감하지 않는다’(전혀 공감하지 않음 44.3%, 별로 공감하지 않음 14.6%)는 응답이 58.9%로 나타났다. ‘공감한다’(매우 공감함 18.7%, 다소 공감함 17.0%)는 응답(35.7%)에 비해 23.2%포인트나 높다. ‘잘모름’은 5.4%.
연령별로는 40대(공감 21.3% vs 비공감 75.1%)와 30대(22.1% vs 72.9%)에서 비공감 여론이 70%를 넘었고, 20대(34.4% vs 60.0%)와 50대(38.9% vs 57.0)에서도 절반 이상이 항소심 판결에 공감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60대 이상(공감 55.6% vs 비공감 36.4%)에서는 공감 여론이 절반 이상으로 나타났다.
지지정당별로는 민주당(공감 15.6% vs 비공감 81.9%)과 정의당(17.9% vs 80.7%) 지지층에서 80% 이상의 압도적인 다수가 이 부회장의 항소심 판결에 비공감하는 가운데, 국민의당 지지층(44.4% vs 53.4%)에서도 비공감 여론이 절반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자유한국당 지지층(공감 78.9% vs 비공감 17.5%)에서는 공감이 크게 높았고, 바른정당 지지층(55.9% vs 33.2%)에서도 공감 여론이 우세했다. 무당층(공감 40.1% vs 비공감 41.4%)에서는 공감과 비공감 여론이 팽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리얼미터가 2018년 2월 7일(수)에 전국 19세 이상 성인 1만25명에게 접촉해 최종 501명이 응답을 완료, 5.0%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무선(10%) 전화면접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