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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데시, 타지키스탄, 키르기스스탄, 카타르를 순방 중인 이 총리는 20일(현지시간) 마지막 방문국인 카타르의 도하에서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일본의 대(對)한국 수출규제가 참의원 선거 때문이었느냐 아니냐와 별도로, 참의원 선거가 외교적 협의의 제약요인 가운데 하나였던 것은 분명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일본 참의원 선거는 21일(일본시간) 오후 8시에 끝난다. 이 총리는 한일 문제 해결 과정에 “외교적 협의가 있고, 산업적 협의가 있고, 산업적 대응도 있다”며 “그중 어떤 것은 좀 더 시간이 걸리는 것도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문제가 미국의 중재를 불러올 카드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이 총리는 “청와대에서 밝힌 그대로 방향을 정해놓고 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아직 시간이 있으니 그 안에 전개될 상황 변화도 고려하겠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부품·소재·장비 시장이 어느 한 지역, 한 나라에 과도하게 편중되면 그것이 바로 리스크가 된다는 것을 아프도록 깨달은 것 아니냐”며 “필수 소재·부품·장비의 국산화, 수입처 다변화, 수출 시장·상품의 다변화가 이뤄져야 한다. 그게 이뤄진다면 한 단계 더 강한 경제로 탈바꿈할 수 있다”고 밝혔다.
개각 시기와 규모에 대해 이 총리는 구체적인 언급을 아꼈다. 그는 “검증의 결과가 어떤지가 시기와 개각 폭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에서 선두권을 기록하는 이 총리는 ‘현재로서 대권에 대한 생각이 어떤가’라는 물음에 “총리의 짐도 무거워서 더 무거운 짐을 생각할 겨를이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