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200大 기업 CEO 연봉 6억8783만원…직원의 8.7배↑

지속성장연구소, 지난해 200大 상장사 분석
전체 20% CEO와 직원 보수 격차 15배 넘어
유통상사業 23.8배 VS 전기가스業 3.9배
  • 등록 2020-05-07 오전 8:53:06

    수정 2020-05-07 오전 8:53:06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지난해 기준 국내 200대 기업 등기 사내이사(이하 CEO)의 1인당 평균 보수는 약 6억 9000만원, 부장급 이하 직원(이하 직원)은 약 8000만원으로 CEO와 직원 간의 보수 격차가 8배 이상으로 조사됐다. 또 임원급의 평균 보수는 직원의 4배 이상인 3억 6000만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7일 조직개발 전문업체 지속성장연구소가 한국CXO연구소에 의뢰한 ‘2019년 국내 200대 기업의 CEO-임원-직원 간 보수 격차 분석’ 결과에 따르면 CEO급에게 지급한 급여 총액은 4464억원으로 649명의 사내이사에게 지급한 1인당 평균 보수액은 6억 8783만원으로 나타났다. 임원급에게 준 전체 보수액은 2조 5662억원이고 7189명의 임원에게 지출된 평균 보수는 3억 5698만원이었다. 직원에게는 72조원이 넘는 인건비를 지출해 90만명이 넘는 인원으로 나눈 평균 보수액은 7919만 원으로 조사됐다.

200대 기업의 경우 임원 1인당 평균 보수는 직원 대비 4.5배, CEO는 임원보다 1.9배, 직원 대비 8.7배가 높았다. 특히 지난해 200대 기업 CEO 평균 보수는 같은 해 책정된 최저 연봉(2094만 원)과 비교하면 32.8배에 달했다.

CEO와 직원 간 보수 격차는 업종에 따라 편차가 컸다. 20개 주요 산업군 중 지난 해 CEO 평균 보수가 가장 높은 업종은 ‘정보·통신’ 분야였다. 이 업종의 지난해 CEO급 평균 보수는 15억 2680만원, 임원급은 4억 2100만원, 직원은 평균 8120만원으로 나타났다. CEO와 직원 간 보수는 18.8배로 큰 격차를 보였다. 또 ‘유통·상사’ 업종은 CEO와 직원 보수 격차가 가장 컸다. 이 업종의 CEO 보수는 14억 5580만원이었고, 직원은 1인당 6070만원으로 23.8배 차이가 났다. 임원 보수는 3억 5480만원이었다.

CEO와 직원 간 보수 격차가 낮은 곳은 ‘전기·가스’ 업종으로 CEO 보수는 3억 1390만원, 직원 평균은 8130만원으로 CEO와 직원 간 급여 차이가 3.9배 정도로 낮았다. 임원 보수도 1인당 2억원 수준으로 CEO 급여의 65.6% 수준이었다.

신경수 지속성장연구소 대표는 “국내 대기업의 경우 CEO와 직원 간 보수 차이가 10배를 넘지 않는 기업이 전체의 60%에 달했고, 평균 15배 넘는 격차를 보이면 통상적으로 고액 보수를 받는 기업군으로 구분해볼 수 있다”며 “국내 기업 중에는 경영 성과와는 별개로 단지 오너 일가라는 이유로 고액 보수를 받는 사례가 적지 않기 때문에 CEO 보수를 좀더 합리적으로 책정하는 기업 문화가 정착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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