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 축구팬, '급성백혈병' 이광종 감독 위해 헌혈증 기부

  • 등록 2015-02-12 오후 7:03:00

    수정 2015-02-12 오후 7:07:41

사진=대한축구협회 트위터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급성 백혈병 진단을 받고 본격적인 항암 치료에 들어간 이광종(51) 전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을 위해 익명의 축구팬이 헌혈증을 기부해 감동을 주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12일 “한 이름을 밝히지 않은 축구팬이 이광종 감독의 쾌유를 비는 내용의 편지와 헌혈증 10장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이 축구팬은 “매일 수혈을 하시면서 혈액암 투병으로 힘드시겠지만 긍정적인 생각을 하셔서 이로운 호르몬 분비와 면역력으로 꼭! 건강을 되찾으셔서 U-22 축구대표팀을 다시 이끌어 주시길 기원합니다”라는 내용의 자필편지도 동봉했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서 28년만에 한국 축구에 금메달을 안긴 이광종 감독은 지난해 10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됐다.

하지만 이 감독은 최근 U-22 대표팀을 이끌고 태국에서 열리는 2015 킹스컵에 출전했다가 고열 증세로 지난달 29일 귀국했다. 병원에서 정밀검진을 받은 급성 백혈병 진단을 받고 불가피하게 사령탑에서 물러났다.

이 감독은 현재 모 병원 무균실에서 항암 치료를 받으면서 병마와 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편지 내용을 축구협회 트위터에 올렸더니 자신의 헌혈증도 보내겠다는 축구팬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며 “축구팬들의 뜨거운 관심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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