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카·헤일리, 김용 세계은행 총재 후임 하마평

"김용 후임, 미국인 될 것…역풍 우려에 반대 못할 것"
美재무부 "좋은 후보 많이 추천받아"…주로 親트럼프 인사
데이비드 맬패스 재무차관·마크 그린 국제개발처장도 거론
차기 총재, 트럼프 발맞춰 反기후변화·反일대일로 정책 펼칠듯
  • 등록 2019-01-13 오후 3:41:33

    수정 2019-01-13 오후 6:20:3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인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 (사진=AFP)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김용(59) 세계은행(WB) 총재 후임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맏딸인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과 니키 헤일리 전 유엔주재 미국대사가 하마평에 올랐다.

1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세계은행은 다음달 7일부터 3월14일까지 신임 총재 후보 등록을 받고, 4월 중순 후임자를 선임할 예정이다. 김 총재는 임기를 3년 반 가량 남기고 지난 7일 돌연 사의를 표명했다. 공식 퇴임일은 내달 1일이다. 그는 미국 사모펀드 ‘글로벌 인프라스트럭처 파트너스(GIP)’ 파트너 겸 부회장으로 취임해 개발도상국 인프라 투자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차기 총재는 미국인이 될 가능성이 높다. 미국이 세계은행 지분 16%를 보유한 최대 주주여서다. 1945년 설립 이후 세계은행 총재는 미국인이 독식해 왔다. 김 총재 역시 아시아계로는 처음이었지만 국적은 미국이다.

세계은행 및 미국 재무부 관료 출신의 데이비드 달러 브루킹스연구소 연구원도 파이낸셜타임스에 “매우 복잡한 게임이 될 것”이라면서도 “미국이 지명한 후보가 총재로 임명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주로 친(親) 트럼프 인사들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미국 재무부 대변인은 이날 “데이비드 맬패스 미국 재무부 국제담당 차관, 마크 그린 미국 국제개발처(USAID) 처장, 이방카 보좌관, 헤일리 전 대사 등 좋은 후보들을 많이 추천 받았다”면서 “내부 검토 절차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친 트럼프 인사가 차기 총재에 선출되면 기후변화 대응 관련 정책을 되돌리고, 중국 일대일로(一帶一路, 육·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 관련 사업들을 전면 중단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은행 안팎에서 제기된다.

미국인을 제외하고는 2012년 김 총재에게 도전장을 던졌던 응고지 오콘조 이웰라 전(前) 나이지리아 재무장관과 도널드 카베루가 아프리카개발은행(AFDB) 총재, 스리 믈리아니 인도네시아 재무장관 등이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니키 헤일리 전 유엔주재 미국대사.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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