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성 부부, 사고 당일 식당 CCTV 포착 "일행 6병 마셔"

  • 등록 2019-05-20 오전 9:12:38

    수정 2019-05-20 오전 9:12:38

‘여배우 교통사고 사망’ 한지성. 사진=한지성 SNS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6일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3중 추돌사고로 사망한 배우 한지성(28)이 음주운전을 한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이 포착됐다.

19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인천 영종도 인근 횟집 근처 폐쇄회로(CC)TV에서 사고 발생 40분 전인 지난 6일 오전 3시10분께 한지성 부부가 식당을 떠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 장소는 한지성이 숨진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에서 46km 떨어진 거리로 알려졌다.

식당 관계자는 “(한 씨 부부 일행이) 5, 6병 드신 거 같은데, 남자 분은 (술을) 먹었다”고 채널A에 전했다.

경찰 등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한지성의 몸에서 일정 수준의 혈중알코올농도가 검출됐다는 간이 결과를 내놨다. 해당 수치는 면허취소 수준인 0.1% 이상으로 알려졌다. 해당 수치는 면허취소 수준이다.

사고 당시 한지성은 고속도로 2차로에 차를 세운 뒤, 차량 트렁크로 이동해 허리를 숙이고 몸을 뒤트는 행동을 보인 바 있다.

당시 한지성의 남편 A 씨는 경찰조사에서 “소변이 급해 차량을 세우게 됐고 인근 화단에서 볼일을 보고 돌아와 보니 사고가 나 있었다”라며 “저는 술을 마셨지만 아내가 술을 마셨는지는 모르겠다”고 진술했다.

(사진=인천소방본부)
국과수 부검 결과 한지성이 음주운전을 한 것으로 최종 판명되면 운전자가 이미 사망했기 때문에 사건은 ‘공소원 없음’ 처분이 내려지게 된다. 다만 동승한 남편은 음주운전 방조 혐의로 입건될 가능성이 있다.

한편 한지성은 지난 6일 오전 3시52분께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서울 방향 개화터널 앞에서 비상등을 켜고 2차로에 차량을 세웠다. 조수석에 있던 남편 A 씨는 3차로를 가로질러 갓길로 향했고, 한 씨는 차량 트렁크로 이동한 뒤 뒤따라오던 택시와 SUV 차량에 연이어 치여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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