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IBK투자증권은 제약·바이오 업종에 대해 코로나19 2차 파동에 따른 수혜, 상장 이슈 및 치료제·백신 개발 낙관론으로 단기성 수혜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로나19 사태 진정 이후 조정 가능성을 염두에 둔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종근당(185750)이 시장 대비 초과 성과를 노려볼만하다고 판단했다.
김인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보고서에서 “최근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부각되면서 일시 조정을 받았음에도 살아남은 종목들은 바이오 관련 기업”이라면서 “장기적으로 코로나19 사태 진정 및 공매도 재개 글 조정 가능성이 높으나 단기적인 관점에서 상승 여력이 남아있다”고 분석했다.
당분간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 보는 이유는 코로나19의 2차 확산 가능성과 공매도 금지 조치에 있었다. 김 연구원은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은 치킨 게임 가능성이 있지만 코로나19 사태 진정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임상 이슈는 단발성 호재로 작용 가능하다”면서 “지난 3월 금융당국이 공매도를 전면 금지하면서 바이오 관련주의 상승세에 추진력을 더했다”고 짚었다. 향후 공매도 연장 여부에 따라 바이오 업종의 주도주 형성 기간이 정해질 것이라 전망했다. 상장 시장 최대어로 불리는 SK바이오팜의 유가증권시장 상장이 7월 예정돼 있는 점도 긍정적이었다.
수급도 영향을 줬다. 김 연구원은 “기간 평균 시가총액 대비 기간 거래대금의 합을 나타내는 시가총액회전율을 보면 바이오 업종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거래가 활발해지고 지수 상승 이후 진정되는 사이클이 확인되고 있다”면서 “현재 개인 순매수가 국내 주식시장의 하단을 지지하고 있는 가운데 해당 업종으로의 매수세가 확인되고 있고 외국인 역시 대형 제약·바이오 관련주를 중심으로 순매수하기 시작하는 등 수급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장기적 관점에서 볼 때 변동성이 진정될 경우 거래대금 증가분이 줄어들게 되고, 유동성 위축과 함께 지수 조정이 나타날 수 있음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