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강풍 동반 폭우… 평양 가로수 줄줄이 뽑혀

26일 조선중앙TV 관련 보도, 볼라벤 때와 유사한 피해
  • 등록 2022-06-26 오후 4:05:21

    수정 2022-06-26 오후 4:05:21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지난 25일 밤 북한 수도인 평양에 태풍 ‘볼라벤’ 때와 유사할 정도로 강한 비바람을 동반한 폭우가 쏟아져 가로수가 뽑히는 등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 기상수문국 실장 독고혁철은 26일 조선중앙TV에 출연해 전날 평양에 쏟아진 폭우로 인한 피해 상황을 설명하고 철저한 대비를 주문했다. 중앙TV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강한 바람에 가로수가 뽑혀 있다.(사진=조선중앙TV 화면)
북한의 기상청 격인 기상수문국 독고혁철 실장은 26일 조선중앙TV에 출연해 전날 평양시를 비롯한 서해안 중부지역에 많은 비가 내렸다고 밝혔다.

그는 방송에서 “일반적으로 1시간에 30㎜ 혹은 3시간에 50㎜ 이상이 내릴 때 폭우라고 한다”며 전날 평양시 중구역에는 시간당 58㎜, 대동강구역에는 67㎜의 강한 폭우가 내렸다고 설명했다.

서해안 일대에는 강한 바람이 불었으며 남포시에는 초속 20m 이상으로 측정됐다. 조선중앙TV는 줄줄이 뽑혀나간 평양 시내 가로수를 비롯해 범람 직전에 이른 하천 수위 등을 보도했다.

기상수문국은 오는 27일부터 북한 전역이 장마전선의 영향에 들면서 더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북한 최대 곡창지대가 있는 황해북도와 황해남도, 강원도, 개성 등지에 28∼30일 250∼300㎜의 비가 퍼붓겠다고 전망했다.

박룡식 국가비상재해위원회 부국장은 “올해 장마철 날씨가 2012년 2차에 걸쳐서 태풍 피해를 받은 그때의 날씨와 유사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만반의 준비를 당부했다. 특히 농업 피해를 우려하며 배수체계 정비 및 수력발전소의 벼락 피해 등을 주의했다. 북한은 태풍 볼라벤으로 대규모 농경지와 수천여 가구가 침수되고 수십 명이 숨지는 등 큰 피해를 입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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