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빈 살해모의 여아 엄마 국민청원…하루새 26만 동의↑

“공익근무요원 강씨와 고1 담임교사로 만나”
“출소 직후 구청 복무하다니 하늘 무너질 일”
“박사방 회원과 강씨 신상공개 강력 청원”
  • 등록 2020-03-29 오후 3:14:25

    수정 2020-03-29 오후 3:14:25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갈무리)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텔레그램에서 아동·청소년 등 여성들을 협박해 성착취 동영상을 유포한 혐의로 구속된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에게 살인 청부를 맡긴 공익근무요원 강모씨의 신상정보를 공개해달라는 국민청원이 게시 하루도 안돼 답변 기준(20만 동의)을 훌쩍 넘겼다.

청원인 A씨는 조주빈이 살해를 모의했던 어린이집 아동의 어머니다. 강모씨와는 고등학교 담임교사로 만났으며, 강씨로부터 9년간 스토킹과 살해협박을 당했다고 설명했다.

A씨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린 ‘박사방 회원 중 여아살해모의한 공익근무요원 신상공개를 원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은 29일 오후 3시 현재 26만8105명의 동의를 얻고 있다. 청원은 이날 게시됐는데, 하루를 채 못 넘길 동안 답변 기준을 훌쩍 뛰어넘은 것이다.

A씨는 청원에서 “2012년부터 2020년 지금까지 9년째, 살해협박으로부터 늘 불안과 공포에 떨며 살고 있는 한 여자이자 한 아이의 엄마이자 중고등학교 교사”라고 본인을 소개했다.

A씨는 “박사방의 회원이자, 개인 정보를 구청에서 빼돌린 공익근무요원이자, 조주빈과 저희 아이 살해모의를 한 피의자는 고등학교 1학년 때 제가 담임을 했던 저희 반 제자”라면서 “평소 사람들과 사회적 상호작용을 잘 못하던 그 학생은 담임인 저에게 상담을 자주 요청했었고 여러 차례 상담을 해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점점 저에게 의존하며 집착하기 시작하였고 일반적인 교사와 학생의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제가 어느 정도 거리를 두게 되면서 저에 대한 증오가 시작됐다”며 “학교에서는 도저히 같은 반에 저와 그 학생을 같이 두긴 위험하다고 하여 반을 바꾸기로 권유했지만 받아들이지 않았고 (강씨가) 자퇴를 했다”고 썼다.

그러면서 “자퇴를 한 이후에도 학교에 커터칼을 들고 찾아와 교무실 밖에서 기다리기도 했었고 교실 게시판을 칼로 모두 난도질하고 제 사진이 있는 학급 액자의 유리를 깨고 제 얼굴에 스테이플러로 심을 박아 저희 집 앞에 두고 가기도 했다”며 “연락과 접촉시도를 무시도 해봤고, 경찰에 신고도 해봤지만 그 당시 미성년자여서 솜방망이 처벌이었다. 개명도 하고 전화번호를 바꿔도 제 지인보다도 먼저 제 번호를 알아내어 도망갈 수가 없었다”고 호소했다.

A씨는 “고통과 불안을 참다 못해 그 사람을 고소하게 되어 2018년 1월부터 2019년 3월까지 복역을 하게 됐지만 수감 중에도 계속 협박 편지를 보냈다”며 “(개명도 하고 주민번호도 바꿨지만) 아파트 우체통에 새로운 주민번호와 딸 아이의 주민번호를 크게 적은 종이를 두고 갔다”고 말했다.

A씨는 “출소를 하자마자 구청에 복무를 하게 된 것도 하늘이 무너질 일”이라며 “개인정보 유출과 협박으로 실형을 살다 온 사람한테 손가락만 움직이면 개인 정보를 빼 갈 수 있는 자리에 앉게 하다니요”라며 분노했다.

이어 “조주빈 뿐만 아니라 박사방 회원들의 신상공개를 강력히 원한다”며 “특히 여아 살해모의를 한 공익근무요원 강모씨 신상정보 제발 공개해달라”고 촉구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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