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이웃, 尹대통령에 "법대로? 지금 우리 마을 이렇게 돼버렸다"

  • 등록 2022-07-14 오전 9:41:56

    수정 2022-07-14 오전 9:41:56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극우 유튜브 운영자를 처벌해달라고 경찰에 진정을 낸 문재인 전 대통령 이웃은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법에 따라 한다는 게, 지금 우리 마을이 이렇게 돼버렸잖나”라고 토로했다.

문 전 대통령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주민 박진혁 씨는 14일 MBC 라디오에서 이같이 말했다.

진행자가 문 전 대통령 사저 시위 관련 윤 대통령이 ‘대통령 집무실 시위도 허가되는 판인데, 법에 따라 하면 되지 않느냐’라고 말한 데 대해 묻자 법의 허점을 지적한 것이다.

박 씨는 문 전 대통령 사저 앞 극우 단체나 극우 유튜버들의 시위로 겪은 고통에 대해 “(제가) 타깃이 되니까, 그냥 저보고 촬영하면서 욕하는 것들이 일상화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활동을 해야 되는데 거기에 대한 두려움, TV에서 보던 스토킹 범죄를 제가 실제로 겪으니까 이건 좀 아니다 싶더라”라고 덧붙였다.

사진=문재인 전 대통령 페이스북
박 씨는 자신이 타깃이 된 이유를 지난달 문 전 대통령과 함께해서라고 했다.

평산마을에서 2대째 가업을 잇고 있는 도예가인 그는 문 전 대통령이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에 사저 앞 도예 가마에 장작을 보태고 가마 불에 돼지고기를 굽는다기에 막걸리 몇 병을 들고 가 함께 했다고 전한 이웃이다.

그는 그 직후부터 ‘250억 원을 받았다더라’라는 소문에 시달렸고 지난달 내내 한 유튜버로부터 촬영과 욕설을 당했다고 밝혔다.

전날 문 전 대통령 측도 박 씨가 경찰에 진정을 낸 유튜버를 스토킹 혐의로 고소했다.

이에 대해 박 씨는 “(해당 유튜버가 운영하는) 채널을 들어가 보니 욕하니까 후원금이 들어오더라”라며 “예전에 ‘우파삼촌’이라고 해서 유튜브를 했는데 그때는 슈퍼챗을 받았었나 보다. 그런데 그게 정지가 되고 다시 ‘삼촌TV’로 하게 됐는데 어제부로 아마 해지가 된 것 같더라”라고 말했다.

그는 사저 앞 시위자 중 동네 어르신들에게도 욕설을 하고 지역 비하 문구가 담긴 피켓을 들이대는 사람도 있다고 했다.

박 씨는 또 문 전 대통령 사저 앞 욕설 시위를 하는 사람 중 한 명인 안정권 씨의 친누나가 윤석열 대통령실에서 근무했다는 사실에 대해 “안정권 씨 역시 저한테 욕했던 사람”이라고 했다.

이어 “(안 씨가) ‘박모 씨, 도자기 만드는 사람, 옹기뚜껑 장독뚜껑 만들어 파는 사람 조심하라. 조사할 거다’라는 말을 하더라”라며 “그렇게까지 말하게 된 게 누나 때문이었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그게 아니었으면 하지만 합리적인 의심”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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