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소득이 증가할 경우 한 자녀 비율은 감소하고 두 자녀 비율이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통계청은 19일 “소득과 자산에 따른 차별 출산력”을 발표하며 “현재 우리나라의 출산력이 매우 낮은 수준이기 때문에 소득과 자산에 따른 가구별 출생아수의 편차가 작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은 1983년 인구대체수준(2.1명) 이하로 하락했으며 2009년에는 1.15명으로 OECD 국가 중 최저 수준이다.
2003~2009년 7개년 평균을 보면 출산이 완결되는 시점에 가까운 35~44세 배우자가 있는 여성의 경우, 소득이 높은 가구의 평균 출생아수가 많았다. 소득별로 ▲100만원 미만 1.72명 ▲100~200만원 1.89명 ▲200~300만원 1.95명 ▲300~400만원 2.01명 ▲400~500만원 2.00명 ▲500만원 이상 2.02명 등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2003년과 2009년의 평균 출생아수의 차이를 보면 소득 금액이 300~400만원(-0.11명)과 400~500만원(-0.09명) 구간에 있는 가구의 감소폭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가구의 소득 분위별로 보면 1분위 1.77명, 2분위 1.88명, 3분위 1.95명, 4분위 1.99명, 5분위 2.02명 등으로 소득 분위가 높을수록 출생아수가 많았다. 소득 분위간 출생아수 차이는 소득 1분위(1.77명)와 2분위(1.88명)간이 0.11명으로 가장 크고 고소득층으로 갈수록 줄어들었다. 하지만 최근(2008~2009년)에는 3분위에 비해 4분위에서의 평균 출생아수가 더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소득 분위`란 소득에 따라 전체 가구를 20%씩 구분한 것으로 1분위가 소득이 가장 낮은 20% 가구며, 5분위가 가장 높은 20% 가구를 의미한다.
소득 분위별 자녀수 구성비는 2009년 기준 소득 증가에 따라 한자녀 비율은 감소하고, 두자녀 비율은 증가했으나 세 자녀 이상의 다자녀 가구 비율은 소득에 따른 뚜렷한 패턴이 나타나지 않았다.
또 남성 소득이 증가할수록 평균 출생아수가 증가했으나 여성 소득과 출생아수의 관계는 남성 소득에 따라 달라지는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