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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대표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희망과 통합의 정치 제안’을 주제로 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는 이번 총선을 위한 두 가지, 21대 국회를 위한 다섯 가지 제안을 설명했다.
총선을 위한 제안으로는 먼저 △선거방법 변경 △사전투표기간·선거일 대폭 연장 △릴레이 TV토론 등을 언급했다. 그는 “코로나19 상황에서 자칫 잘못하면 많은 유권자들의 투표포기를 불러올 수도 있다”며 “정부는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틀간의 사전투표 기간을 5일로 늘리거나, 투표일을 사흘로 해 유권자들의 충분한 분산투표를 유도하는 방법도 시급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1대 국회를 위한 다섯 가지 제안으로는 △헌법개정 특별위원위원회 구성 △정치문화개선 특위 설치 △정당대표 회동 정례화 △3일 경청 국회 △미래전략 특별위원회 구성 등을 담았다.
안 대표는 먼저 개헌에 대해 “헌법을 개정해서 국가의 책임, 권력의 책임을 분명히 해야 한다”며 “권력은 공공재임을 분명히 선언하고, 권력의 사유화는 감히 꿈도 꾸지 못하도록 민주국가로서의 확고한 가치와 규범을 헌법조문에 담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당대표 회동 정례화에 대해서는 “정치를 오래한 여야의 중진의원들이 있지만 문제 해결을 위한 조정이나 중재에 나서는 것을 보지 못했다”면서 “여기에서 국민의당이 훌륭한 조정자 역할을 해내겠다. 우리 정치의 생산성은 훨씬 높아질 것”이라고 약속했다.
안 대표가 복귀한 국민의당은 이번주 초 선대위원장 선임과 함께 본격적인 총선 채비에 들어간다. 안 대표는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평소 양극단으로 나눠 싸움하던 정당들이 (선거기간 중) 중도 코스프레를 하고 선거 다음날엔 다시 양극단에서 싸움을 벌인다”며 “속고 실망하고 반복한 유권자들이 이번에는 절대로 악순환을 반복하지 않을 거라 믿는다”고 각오를 다졌다.
기호 10번을 부여받은 것과 관련해서 안 대표는 ‘정말 기다리던 번호’라며 화색을 보였다. 그는 “10번을 찍으면 우리 정치를 바꿀 수 있다. 10점 만점을 받을 각오로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총선 국민의당의 정당지지율 목표는 20%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