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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온 노출' 의심 백신 1362건 접종…요양병원서도 122명(종합)

28일 기준 상온 노출 의심 백신 현장서 1362건 접종
백신 사업 시작전부터 28일까지 접종 이어져
한 요양병원서 환자 122명 대상 접종…부작용 우려 커져
이후 사망자 3명 발생에 정부 "기저질환 원인" 결론
발열 등 이상반응 보고도 3건 늘어나 총 4건
  • 등록 2020-09-30 오후 7:57:57

    수정 2020-09-30 오후 7:57:57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유통 과정에서 상온에 노출된 것으로 의심되는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이 일선 의료 현장에서 접종된 사례가 15개 지역에서 1362건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질병관리청은 신성약품이 유통한 정부 조달 백신이 21일부터 28일까지 1362건 접종됐다고 밝혔다. 전일 873건에서 489건 더 늘어났다.

정부가 해당 백신에 대한 사업을 시작하기 전인 21일에만 868건이 접종됐고, 국가 예방접종을 중단을 고지한 후인 22일부터 28일까지 1주일간 접종이 이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인천의 한 요양병원에서는 예방접종 중단 이후 122명의 환자에게 해당 백신을 접종하는 등 국가 예방접종 사업에 대한 총체적인 관리 부실이 도마 위에 올랐다.

사업 시작 전부터 사업 중단 후에도 ‘접종’ 이어져

전국 총 139개 의료기관에서 해당 백신이 사용됐다. 질병청은 13~18세를 대상으로 한 정부 조달 물량 예방접종이 시작되는 22일 이전 접종과 접종 중단 고지 이후인 23일 이후 접종은 국가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사업의 지침을 의료기관이 준수하지 않은 사례라고 판단하고 있다.

접종 중단을 고지한 22일 당일 접종 사례는 대부분 사업 중단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사업 시작 전 접종 사례는 63.7%, 사업 중단 고지일 이후 접종 사례가 23.1%다.

질병청은 국가 예방접종 지침을 준수하지 않은 의료기관에 대해서는 접종사업 위탁 계약을 해지하는 등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요양병원서 122명 접종…이후 사망 사례 발생에 “기저질환 때문”

질병청은 인천 지역 요양병원에서 25일 정부조달 물량으로 공급된 백신을 입원환자 122명에게 접종한 사실을 확인했다.

특히 접종 이후 3명이 사망하며 일각에서는 상온 노출 의심 백신의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질병청은 사망 사례에 대한 전문가 자문회의를 개최했고, 독감 백신과 연관성보다는 기저질환 악화로 인한 사망으로 검토된다고 밝혔다. 해당 요양병원의 지난 2년간 사망 기록에 따르면 월 평균 11~13명 정도가 사망한다는 점도 고려했다.

또한 질병청은 해당 기관에서 접종한 다른 환자들에게서는 이상반응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질병청은 해당 병원에 공급된 백신(신성약품의 컨소시엄 참여 업체인 디엘팜이 공급한 별도 물량임)이 백신 보관 적정 온도인 2~8℃를 유지했는지 조사한 결과 백신의 입·출고, 운송 등 전 과정에서 적정온도가 유지됐던 것으로 파악했다.

질병청은 해당 요양병원의 접종자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할 계획이다.

(사진=연합뉴스)
발열·오한 등 이상반응 사례도 3건 추가…총 4건 보고

접종자가 늘어나며 발열 등 이상 반응을 보이는 사례 역시 증가하고 있다.

질병청에 따르면 이날 해당 백신을 접종한 후 발열 등 증상을 나타낸 사례가 1건, 오한과 근육통을 나타낸 사례가 1건, 접종부위에 멍이 든 사례가 1건 등이 보고됐다.

이보다 앞서 28일 주사 부위에 통증을 호소했던 접종자의 경우 증상이 호전된 상태다.

현재 정부는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해당 백신 접종자에 대한 모니터링을 진행하며 부작용과 이상 반응을 살피고 있다. 전문가들은 독감 백신 관련 부작용이 발열과 발작, 알레르기 등이며, 접종 후 1~2일 내 나타난다고 보고 있다.

정부는 1주일 집중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이후에도 추적 조사를 지속할 계획이다. 한편에서는 상온 노출 독감 접종 사례가 처음이기 때문에 접종자에 대해 장기적인 조사와 추적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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