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반도체 상반기까지 부족…삼성디스플레이, 반사이익"

현대차증권 분석
TSMC, IT 반도체 캐파 줄여 자동차 반도체 생산
"LCD DDI 부족으로 OVX의 OLED 장착 증가할 것"
"2차 '빅 싸이클'은 서버가 견인…반도체株, 저가 매수 기회"
  • 등록 2021-02-16 오전 8:54:01

    수정 2021-02-16 오전 8:54:01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현대차증권은 최근 나타나고 있는 자동차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이 삼성전자(005930) 스마트폰 사업부와 삼성디스플레이엔 긍정적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가 자동차 반도체 생산에 집중해 역으로 스마트폰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저가 스마트폰 수요가 감소하는 반면,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장착의 고가 스마트폰으로 수요가 몰려 이를 생산하는 두 회사에 이익 증대가 예상된다는 것이다.

한편 이번 자동차 반도체 부족 현상이 2차 반도체 빅 싸이클(Big cycle)을 견인할 주요 요인인 서버 수요엔 영향이 없으므로, 최근 반도체 기업 주가 하락은 매수 기회라고 진단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TSMC는 3월부터 12인치 팹(Fab) 55나노미터 공정에서 생산되는 DDI/TDDI 캐파(생산능력)의 15~20%를 자동차용 MCU 및 파워 반도체 쪽으로 할당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럴 경우 DDI/TDDI가 패키징 이후 웨이퍼 아웃되는 5월부터 스마트폰, 노트북, TV용 DDI 공급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TSMC의 조치로 2분기 말부터 자동차 반도체의 공급 부족은 일정 부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ST Micro와 TI가 팹을 신축할 예정인 등으로 기존 자동차 반도체 회사들의 캐파 증설이 확충되고 있어 하반기부터도 부족 현상은 완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올해 상반기까지는 자동차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노트북과 스마트폰 반도체 공급 또한 일시적으로 줄어들 예정이다. TSMC가 반도체 캐파 일부를 줄이는 방식으로 자동차 반도체 생산을 늘릴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에 올해 스마트폰 수요는 DDI/TDDI 공급 부족으로 저가 제품을 중심의 기존 예상치 수요 하회가 예상된다. 반면 고가형 스마트폰은 OLED를 쓰고 있기 때문에 영향이 거의 없을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전자엔 긍정적이다.

노 센터장은 “무엇보다 LCD DDI 부족으로 OVX(오포·비보·샤오미)의 리지드(rigid) OLED 장착이 증가하며 삼성디스플레이는 오히려 반사이익을 받을 것”이라며 “삼성디스플레이의 DDI는 대부분 삼성전자가 파운드리를 한다는 점에서 다시 한번 수직계열화의 위력을 경험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내다봤다. 이어 “삼성 스마트폰 역시 수직 계열화의 반사이익을 의미 있게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덧붙였다.

노 센터창은 또한 이번 반도체 공급 부족이 2차 빅 사이클을 견인할 서버 수요에 미치는 영향은 없기 때문에, 최근의 반도체 종목 하락은 매수 기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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