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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광저우 바이윈 공항에서 50분 정도 떨어진 곳에 충화(Conghua)시가 있는데, 진한 초록 빛이 도는 아름다운 진주강과 스위스와 함께 세계에서 단 두 곳에서만 발견된 희귀한 라돈온천의 수원지로 유명한 곳이다. 이 지역은 아열대 계절풍의 영향을 받아, 한 겨울에도 평균 22도, 한 여름에도 28도 정도로, 중난하이의 ‘겨울 수도’라는 별명으로 불릴만큼 겨울이 되면 중국의 고위관료들이 추위를 피해 숨어드는 겨울에 가장 ‘핫’ 한 휴양지였다.
◇골프장, 스파 등 갖춘 임페리얼 스프링스
이 곳 충화에 임페리얼 스프링스가 있다. 전 객실이 스위트 룸이며, 골프장, 컨벤션 센터, 스파, 박물관 등을 갖춘 리조트다. 빌라에는 수영장과 온천, 자꾸지, 건/습식 사우나 시설 등이 갖춰져 있다. 피닉스 산을 병풍으로 두르고 진주강을 앞에 낀 배산임수 지형에 자리잡은 임페리얼 스프링스는 겨울에 가장 ‘핫’ 한 곳이다. 하이난을 제외한 중국 전역에서 지금부터1월 까지 골프와 온천, 미식을 최고급 수준으로 즐기기에 이 만한 장소가 없기 때문이다.
◇상위 1%를 위한 최고급 리조트
‘황제의 온천’이라는 이름대로, 임페리얼 스프링스는 세계의 국가 원수들과 중국 상위 1% 부유층 그리고 중국 고위 간부들을 겨냥해 지은 리조트다. 실제 임페리얼 스프링스에서는 거의 매달 쟁쟁한 이벤트가 열린다. 중국정부의 중요정책 결정을 위한 정치, 경제 포럼이나, 국가원수들, 기업총수, 정재계, 학계 리더들의 교류의 장, 그리고 루이비통, 재규어, 샤넬 등 명품 브랜드들이 신제품 런칭장소로 애용하고 있다. 마오쩌뚱, 주언라이, 덩샤오핑을 비롯, 닉슨,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호치민 전 베트남 대통령, 존 하워드 호주 수상 등이 이 곳을 다녀갔다.
임페리얼 스프링스는 킹골드 그룹(www.kingold.com)의 차우(Chau Chak Wing, 62세) 회장 개인 소유다. 광저우에 본사를 둔 킹골드 그룹은 부동산, 병원, 교육, 금융, 보건, 언론, 문화 등 거의 모든 산업부문에 한 획을 긋는 공룡기업이다. 자수성가로 이 모든 것을 이루어 낸 차우 박사는 만약 개인이 나라를 살 수 있다면, 제왕이 되고도 남을 만큼 야심있는 인물이다. 킹골드 그룹은 중국정부로부터 해외투자를 최초로 승인받은 기업으로, 중국 정부 내에도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는 매우 낯을 가려, 그가 가진 영향력에 비해 언론에 자주 등장하지 않는 편이지만, 그의 사업수완을 보면 겉만 화려한 유명인사로 남기보다는 내실을 다지는 비상한 전략가임이 틀림없다. 킹골드 그룹은 광저우에 본사를 두고 있고, 그가 세운 건물에 20만 명 이상의 광저우 시민들이 살고 있다. 이미 베이징, 홍콩에도 지사를 운영하며 막대한 규모의 부동산, 투자사업을 벌이는 중이다. 중국 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여행지, 거주지인 호주에서도 그의 세력을 따라 잡을 자가 드물어 보인다. 시드니, 브리즈번을 거점으로 사업을 대규모로 벌이고 있는 중이며, 호주계 중국인 10대 부자 중 한 사람으로 손 꼽힌다. 사업 뿐 아니라, 언론, 정치에도 대단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개인으로서는 200억에 이상의 호주 역사상 가장 많은 정치자금을 낸 입지전적 인물이다. 존 하워드, 케빈 러드 전 호주총리와 웨인 스완 전 부총리와도 막역한 사이다. 물론 이들 모두 차우 회장의 ‘아방궁’인 임페리얼 스프링스에 다녀갔다.
◇ 공기좋고 물좋아...연중 평균기온도 22~28도
공해 심한 ‘중국‘과 산업도시 ‘광저우’라는 선입견이 무색하게, 임페리얼 스프링스가 위치한 충화지역은 바다만 없을 뿐, 여느 휴양지 못지 않게 물과 공기가 좋고 연중 날씨가 온화하다. 평균기온은 22-28도 정도로, 최저기온은 고작 10도, 최고 온도는 35도 정도다. 혹한에도 급격히 기온이 떨어지지 않는다. 체감온도 영하 28도를 밑 돌았던 작년겨울에도 이 곳 충화의 날씨는 영상 3도였다. 작년 1월 30일, 체감온도가 영하 18도까지 떨어진 기록적인 날, 충화에도 80년 만에 처음으로 드디어 눈이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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