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오는 29일부터 전국 256개 선별진료소에서 신속항원검사를 가능하도록 방역체계를 바꾼다. 또 내달 3일부터는 전국 호흡기 전담 클리닉 및 지정 동네병·의원으로 확대 시행한다. 설 연휴 이후 고위험군 중심의 오미크론 방역체계 전환이 확실시된다. 이 경우 비(非)고위험군은 자가검사키트·신속항원검사 양성 확인 후 유전자 증폭(PCR) 검사가 가능해진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본인과 부모님 중 어느 한쪽이라도 3차 접종을 마치지 못한 경우에는, 만남을 미뤄 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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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1만 3012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발생 확진자는 1만 2743명, 해외 유입 확진자는 269명이며 누적 확진자는 76만 2983명이다. 지난 20일부터 1주일 신규 확진자는 6601명→6767명→7007명→7628명→7512명→8571명→1만 3012명이다.
이날 해외유입 확진자 269명은 중국 제외 아시아 118명, 유럽 46명, 아메리카 90명, 아프리카 11명, 오세아니아 4명으로 이뤄졌다. 이들은 내국인 173명, 외국인 96명으로 검역단계에서 54명, 지역사회에서 215명이 확인됐다.
재원중 위중증 환자는 385명이다. 지난 20일부터 1주일 간 재원중 위중증 환자는 488명→431명→433명→431→418명→392명→385명이다. 사망자는 32명을 나타냈다. 연령별로 보면 30대 1명, 40대 1명, 50대 2명, 60대 7명, 70대 10명, 80세 이상 11명 등이었다. 누적 사망자는 6620명(치명률 0.87%)이다.
전국 중증환자 전담 병상(이하 25일 오후 5시 기준)은 2289개 중 439개(17.6%)가 사용 중이다. 수도권 중증환자 병상은 전체 1637개 중 288개(20.3%)가 가동 중이다. 구체적으로 서울 가동률은 23.6%(555개 중 131개), 경기는 16.7%(803개 중 134개), 인천은 8.2%(279개 중 23개)다. 26일 0시 기준 재택치료 대상자는 3만 7071명이다. 수도권, 비수도권 1일 이상 배정대기자는 없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신규 1차 백신 접종자는 9046명으로 누적 4459만 4919명, 누적 접종률은 86.9%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새롭게 2차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2만 8855명으로 누적 4387만 8415명, 85.5%다. 신규 3차 접종자는 24만 502명으로 누적 2578만 7293명, 50.3%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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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겸 안전상황점검회의를 주재해 “오늘(26일)부터 ‘동네 병·의원 중심의 검사·치료 체계 전환’이 시작된다”며 “오미크론 확산세가 뚜렷한 광주, 전남, 평택, 안성 등 4개 지역의 43개 의료기관이 참여한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29일부터는 이러한 체계 전환이 전국으로 확대된다”고도 언급했다. 그는 “우선, 전국 256개 선별진료소에서 신속항원검사가 가능하도록 조치할 것”이라며 “설 연휴 기간동안 빈틈없이 준비해, 2월 3일부터는 전국의 호흡기 전담 클리닉 431개소와 지정된 동네 병·의원으로 확대 시행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가까운 병·의원에서 코로나 진찰·검사·치료가 함께 이루어지면 우리는 오미크론에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며 “보건소도 확진자 선별·관리 업무 부담을 한층 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설 명절 고향방문을 자제할 것을 재차 요청했다.
그는 “특히 본인과 부모님 중 어느 한쪽이라도 3차 접종을 마치지 못한 경우에는, 만남을 미뤄 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드린다”며 “불가피하게 고향을 방문할 경우, 그 전에 3차 접종을 마쳐 주시고, 출발 전 진단검사, 대중교통 이용자제, 휴게소 체류시간 최소화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